36.5 ˚ 771

각인된 시린 발로 어둠을 짚어가는 세월 따라 흘러가는 겨울 이야기 -겨울연가 1 / chris spheeris field of tears

겨울연가 1 각인된 시린 발로 어둠을 짚어가는 세월 따라 흘러가는 겨울 이야기 저승에도 이승같이 밤 서리 내리고 침묵도 이런 때는 자유를 얻어 저녁이면 조용히 책갈피 덮다 가까이 다가오는 소릴 듣는다 보릿짚 한 가닥도 유난히 귀를 세워 정다운 목소리로 말을 거두고 연기 따라 흘..

36.5 ˚ 2016.10.27

2016 10. 고향에서 시제를 모시고-이 겨울 이야기마저 모두 떠나면 나 홀로 혼자서 무엇을 지키랴 / Praha - 01 - Jupiter

겨울연가 4 스미는 달무리에 대숲이 울렁이고 꽃 사과 붉은 열매하나 떨어져 無心 부른다 뜨는 높이만큼 산이 잠기고 잠긴 산이 반복하여 별빛도 흔들려 사람들은 스스로의 무게로 고개를 떨구어 이 겨울 이야기마저 모두 떠나면 이제 남은 건 아무 것도 남지 않은 텅 빈 뜨락에서 나 홀..

36.5 ˚ 2016.10.27

짝이 없는 자는 북한산에 오르지 말라. 북한산은 짝없는 자에게 줄 것이 없다 / Hennie Bekker (헤니 베커)의 자연음악)

북한산 북한산에는 이름 있는 것들만 모여서 산다 이끼 낀 바위들은 서러서로를 불러주고 밤이면 제 집 찾아드는 산새들도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위로한다 이름이 있는 것들은 짝이 있다 짝이 있는 것들은 돌아갈 곳이 있다 짝이 없는 자는 북한산에 오르지 말라 더구나 한 해도 저물어 ..

36.5 ˚ 201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