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 771

배우자를 먼져 잃은 내 친구들, 강물처럼 누워 서로서로 흘러가자던 百年이라는 말 / 극적인 아름다움과 슬픔 - LukaSulic - Rachmaninov Vocalise

요즈음들어 부쩍 집사람과 헤어저서 혼자 살아가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그런날은 눈보라 치는 어두운 밤 영서당 후원에 소주병 껴않고 널부러져 있는 내 모습이 현실처럼 다가 오기도 합니다 나이 탓일까요 배우자를 먼저 잃은 내 친구들 어떻게 ..

36.5 ˚ 2016.08.24

그는 이제 울 여력도 없습니다. 인생이, 삶이, 마지막 소진되어감을 느낍니다. 어느 샐러리맨의 죽음 (일본 실화) / Ernest Chausson (1855 - 1899) P

그는 오늘도 한결같은 시간에 집을나섭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러햇듯이 지하철역으로 갑니다 수년동안 그가 가는 길은 언제나 사무실로 향하는 한 방향입니다 사무실은 몇 정거장을 가야합니다 말없이 창밖을 바라다 봅니다 수십년을 보아온 풍경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져 물끄러미 지..

36.5 ˚ 2016.08.22

오늘 아침 한 마리 벌래가 저에게 들려주었던 그 노래..../ 어디로 가나 - 최진희

어제 고향에서 월동준비를 마치고 상경하였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봄이 오고 있는줄 착각을 했었습니다 고향도 세월따라 흐르고 있었습니다 돌아온 날 아침에 창문을 엽니다 여직 고향의 유년의 황홀한 바람이 밀려옵니다 잠에서 덜깬 몽롱한 시야로 한 마리 벌래가 방충망에 붙어서 날 ..

36.5 ˚ 2016.08.22

이제 정말로 늙었나 보다. 자꾸만 눈시울이 붉어진다 / Reinhold Gliere,Concerto for viola and orchestra,part 1

Violin Concerto Part 2 - Reinhold Glière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연다 히뿌연 램부란트의 하늘이 시야를 가로막는다 별로 할 일도 없는 일요일 아침 의자를 창가로 가져다 놓고 배란다 넘어 먼 산을 바라다 본다 문득 대학 입시준비를 위해 한 달을 묶었던 문수암의 아침 그 안개 자욱했던 여름..

36.5 ˚ 2016.08.22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 단테의 지옥 상상도 / The Papal Con cert Kol Nidrei for cello & orchestra Op 47 HD.wmv

이창동 감독의 영화 "詩"를 DVD로 빌려 다시 보았습니다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마지막 ..

36.5 ˚ 2016.08.22

어느 두 갈래 외진 길에서 어느덧 아내와도 헤어지는 연습을../ * 비익련리(比翼連里) (Lovers)

어느덧 아내와도 헤어지는 연습을 - 홍신선 성긴 빗발 뿌리다 마는 어느 두 갈래 외진 길에서 정체 모를 흉한(凶漢)처럼 불쑥 나타날 죽음에게 그대와 내가 겸허하게 수락해야 하는 것 그 이름은 사랑인가 몹쓸 상상이지만 가끔 당신 없이 사는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습니다 상상만이었..

36.5 ˚ 2016.08.22

울지마라, 素夏. 이제 그만 가자. 우리가 꿈꾸었던 그 곳으로.../ 곽성삼 - 귀향 

가자 이제 그만 가자 울지마라, 素夏 이제 그만 가자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험한 산 고개넘어 끝없는 나그네길 이제 쉴 곳 찾으리라 서산에 해 뉘엿뉘엿 발길을 재촉하네 저 눈물의 언덕 넘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지나는 오솔길에 갈꽃이 한창인데 갈꽃잎 사이마다 님의 얼굴 맺혀있네 ..

36.5 ˚ 201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