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玉山) 이광수(李光秀) 선생을 만나기까지
옥산(玉山) 이광수(李光秀) 선생을 만나기까지 By 황광우 - 2020-02-20 0 82 간찰은 어렵다고 한다. 경서에 밝은 전문 연구자들도 간찰의 한문이 어렵다고 하는데, 하물며 나와 같은 한글세대가 어떻게……? ≪운사유고(雲沙遺稿)≫의 간찰에 담긴 그 미묘한 뜻을 밝히기까지 넘어야 할 난관은 높았다. ≪운사유고≫의 간찰이 유독 난해한 까닭은 등장인물에 대해 내가 아는 게 없다는 것이었다. 언제 태어났는지, 무슨 활동을 한 사람인지, 도대체 아는 게 없었다. ≪운사유고≫는 그야말로 암흑 상자였다. 머리를 조아리고 엎드려 올립니다. 선부군 옥산 선생은 참으로 영영 후학을 버리신 것인가요? 남쪽의 선비들은 갑자기 시귀(蓍龜) 시귀(蓍龜)는 점을 치는 데 쓰이는 시초(蓍草)와 거북껍질이다. 중추적 인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