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 771

꿈 속에서 너를 보았어. 나는 그리움으로 너의 사랑을 믿어 - 구원의 불빛 / * played with violin " First Love"  [Hikaru Utada]

세상이 우리를 버렸을까 지난 여름은 음습한 습기도 한 몫 했거든 나는 이야기 할 필요가 없었어 모두가 한 우렁인 게야 괜찮아 그대로 눈만 감고 있으면 아무도 다치지 않아 헌데 너 여기 왠 일이니 숨어서 엿보는 것은 옳지 않아 잊혀짐도 어느 정도는 질서를 지켜야 해 눈 속에 뭐가 보..

36.5 ˚ 2016.10.24

삶과 죽음의 거리를 재고 - 영서당 아궁이에 불을 지피다 / Stjepan Hauser - Oblivion (Piazzolla)

삶과 죽음의 거리 한낱 유등으로 불을 켜고 그렇게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바람 따라 흩어지는 낙엽을 보고 만남과 잊혀짐의 거리를 재고 산 따라 물 따라 쉴 곳을 찾아 그렇게 떠도는 구름을 보고 외진 암벽 부딪는 빛살을 보며 사랑과 미움이 하나 됨을 보고 한낱 유등으로 불을 켜고 삶..

36.5 ˚ 2016.10.24

영서당의 겨울. 그리움도 한이 되면 저리도 몸 비비고 우는 것이다 / * 떠난날을 위한 엘레지 - 장한나

겨울 낙엽 얼마나 그리움이 恨으로 묻혔기에 저리도 우아한 단장을 하고 불타는 숲에 모며 사는 것인가 날이 지새는 사시사철에도 깊숙한 순수를 계곡에 지닌 체 왜 이다지도 천년을 흘러 계곡 물 사잇길로 흘러가는 것인가 때로는 길을 멈추고 구겨진 소매를 옷깃으로 숨기며 멋쩍은 웃..

36.5 ˚ 201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