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4
스미는 달무리에 대숲이 울렁이고
꽃 사과 붉은 열매하나 떨어져
無心 부른다
뜨는 높이만큼 산이 잠기고
잠긴 산이 반복하여 별빛도 흔들려
사람들은
스스로의 무게로 고개를 떨구어
이 겨울 이야기마저 모두 떠나면
이제 남은 건
아무 것도 남지 않은 텅 빈 뜨락에서
나 홀로 혼자서 무엇을 지키랴
소하
2016 10. 고향에서 시제를 모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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