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는것/풀룻연주 가곡듣기 독일에서 유치원을 다니던 세놈이 어느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우리 부부에 큰 기쁨을 주고 있다 이제 우리 부부도 나이를 먹어 이렇게 등에 무등을 태우기는 불가능해졌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젊어 아이들 대신에 지금은 손주들을 태우고 논다 요즈음은 손주들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나이먹는 .. 36.5 ˚ 2010.02.06
이 병율 시인의 TRAVEL NOTES 이 병율 시인의 TRAVEL NOTES 1994-2005 끌림 #047 시시한 조금만 좋아하지 그랬어요? 너무 열심히 그 시간을 살지말지 그랬어요? 조금뿐이었다면 안 헤어질 수도 있는데 뭔가를 너무 많이 올려놓으니깐 헤어지게 되잖아요. 그래서 바꾸기로 한 건가요. 바꿔도 안시시해지는걸 찾아서? 신발이 낡았다고 생각하.. 36.5 ˚ 2010.02.04
할아버지, 그럼 어떤 늑대가 이길까요? 체로키 인디언에게는 손자에게 인생의 원칙을 가르쳐주는 지혜로운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할아버지가 손자를 앉혀놓고 말한다. "애야, 모든 사람 안에는 늑대 두마리가 차열하게 싸우고 있단다. 한 늑대는 악하지. 이 늑대는 분노와 질투, 용서하지 않는 마음,.. 36.5 ˚ 2010.02.04
살면서 집 사람의 2가지 부탁 결혼 35주년이 지났다 이 오랜 기간중 집사람으로 부터의 2가지 부탁. 지금으로 부터 정확히 햇수로 4년전 크리스마스를 불과 몇일 앞둔 어느날 집 사람은 나에게 고개를 숙이고 진지하게 한가지 부탁을 해왔다 "여보 교회 나가는 것을 중단해주실 수 있으실른지요 당신이 교회를 나가던 그날 부터 자.. 36.5 ˚ 2010.02.01
주위를 둘러보자. 로또만이 기회는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자. 로또만이 기회는 아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에는 성산 시영아파트가 있다. 월드컵 공원이 그냥 '난지도'였던 시절 부터 있던 아파트인데 상전벽해라는 말 그대로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했다. 근처에 멋진 경기장과 아름다운 공원이 들어 섰기 때문이다. 어디에서나 선견지명을 .. 36.5 ˚ 2010.01.31
나의 숨겨진 재능을 찾다 2010년 1월 30일 토요일 오후 8시 특별한 날이다 처음으로 설거지를 했다 행주에 물비누를 묻히고 그릇을 닦아낸 다음 흐르는 물에 행구어 냈다 행주는 잘 빨아서 마르도록 걸어두고 씻은 그릇들은 물기가 잘 빠지도록 나란히 세워서 배열하였다 개수대 주변을 정리하고 나서 내 서재로 들어와 책을 펴.. 36.5 ˚ 2010.01.30
역(逆) 귀로(歸路)에서/Who Are We/James Last and His Orchestra Who Are We/James Last and His Orchestra 인척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당일로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내 비록 주위의 다른 친구들처럼원대한 꿈과 이상을 추구하지도 못하고 살아왔지만 그래도 고향을 사랑하고고향의 바람과 풀꽃과산등성이를 넘나드는 바람을 사랑하며이웃과 친구를 사랑하며 살아왔는데 유리.. 36.5 ˚ 2010.01.24
물론 나는 알고 있다. 그가 부르다 만 노래를 마저 고쳐 부르리라는 걸 / First Yellow Leaf - Ralf Bach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운동보다도 운동가를 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 그리고 외로울 땐 동지여!로 시작하는 투쟁가가 아니라 낮은 목소리로 사랑노래를 즐겼다는 걸 이제 잔치는 끝났다. 술 떨어지고, 사람들은 하나 둘 지갑을 챙기고 마침내 그도 갔지만 마지막 생을 마치.. 36.5 ˚ 2010.01.23
山은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다. 산은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다. 그러나 무릎 꿇게 만든다. 거룩하다는 것은 '무섭다'는 것이고 '신비하다'는 것이다. *** 10월의 어느날 서리풀 공원을 거닐며 36.5 ˚ 201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