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30일 토요일 오후 8시
특별한 날이다
처음으로 설거지를 했다
행주에 물비누를 묻히고 그릇을 닦아낸 다음
흐르는 물에 행구어 냈다
행주는 잘 빨아서 마르도록 걸어두고
씻은 그릇들은 물기가 잘 빠지도록 나란히 세워서 배열하였다
개수대 주변을 정리하고 나서
내 서재로 들어와 책을 펴들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물소리가 들린다
나가보니 집사람이 다시 설거지를 하고 있다
.........
......
오늘은 애만 썻다
그러나 수확이 있다
스스로 잊고 살았던 나의 재능을
발견한 날이다
밤세워 우리는
별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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