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 771

10월을 맞으며,골바람 속에 내가 있었다.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알려하지 않았음으로 어디로 가는지를 묻지도 않았다/마음에서 일렁이는 설래임

10월을 맞으며 골바람 속에 내가 있었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알려하지 않았음으로 어디로 가는지를 묻지도 않았다 골짜기 외딴집 툇마루에 앉아 한 아낙이 부쳐주는 파전과 호박전을 씹으며 산등성이 너머에서 십년 묵언에 들어가 있다는 한 사람을 생각했으나 왜 그래야 하는지..

36.5 ˚ 2013.09.21

추석입니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도는 엄마가 그리워집니다/ 나훈아 아리수 - 홍시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눈이 오면 눈맞을 세라 비가 오면 비 젖을세라 험한 세상 넘어질세라 사랑땜에 울먹일 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겟다던 울엄마..

36.5 ˚ 2013.09.14

저런 시절이 있기는 있었나 싶은데 사진이 거짓말 하겠나...아무렴, 그땐 정말 만남에 목숨 걸었었지.

문득 눈앞에 사진 한장이 달려든다. 저런 시절이 있기는 있었나 싶은데 사진이 거짓말 하겠나... 보이기에 좀 민망한 장면인데, 그때는 꽤 좋기는 좋아서 저런 포즈를 취했나보다. 하긴 그때 우리도 한창 콩꺼풀이 씌웠는지 같이있지 못해 몸살 앓았고, 그래서 매일만나 풀라톤과 다윈이 ..

36.5 ˚ 2013.09.07

가을이 오려한다. 머리빠지기 전 그래도 가슴 아픈 사랑 좀 해봤으니.../ 이소라 - 바람이 분다

그 사람은 없는데 사랑만 남아서 그리움으로 남는것을 조낸 들춘다. 그래서 아련하고 아프다.. 그래서 어쩌라고 시바. 그냥 아무런 까닭 없이 옛 이름들을 한 번 불러보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11시에 습관적으로 수면제 한 알을 털어 넣었다 12시에 보충을 위해 수면제 한 알을 털어 넣..

36.5 ˚ 2013.08.17

고향으로 보내는 이삿짐을 꾸리며 / (정태춘의 ‘고향집 가세’, 1988, 정태춘 작사·작곡)

거의 보수를 마쳤다는 연락은 받았지만 아직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1. 내 고향집 뒤뜰의 해바라기 울타리에 기대어 자고 / 담 너머 논둑길 황소마차 덜컹거리며 지나가고 / 음, 무너진 장독대 틈 사이로, 음, 난장이 채송화 피우려 / 음, 푸석한 슬레트 지붕 위로 햇살이 비쳐오 겠지 / 에헤..

36.5 ˚ 2013.07.28

그립다 말하면 더욱 그리워지는게 가을인것을../ 7월에 듣는 꿈 같은 바이올린 . .

이 며칠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제 고향 남쪽은 폭염으로 연일 시달리는데 저는 저녁이면 두툼한 겉 옷을 입고 모든 창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밤세워 세차게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생각합니다 아 ! 가을이 오고 있구나 저는 벌써 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합니다 어린왕자(생떽..

36.5 ˚ 2013.07.24

오늘도 이렇게 당신의 안부 묻습니다. / Let's go to the Forest of Peace ! - The Daydream .

운문사에 가고싶다 참 느닷없는 일도 있습니다. 휴일 지난 월요일 아침, 운문사에 가고 싶었던 것도 그렇습니다. 지하주차장에 잠들어 있는 낡은 차 들깨워 청도로 달리고 싶었습니다. 새벽 3시30분에 시작한다는 예불. 그 소리 앞에 서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열망했으면 장엄한 소리 한 ..

36.5 ˚ 201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