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바람처럼 2162

심사의원마저 울린 한 초등학생의 짧은 시

심사의원마저 울린 한 초등학생의 짧은 시 이 시는 전북 부안군 우덕초등학교 6학년 이슬 양이 쓴 시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종이 위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시 옆에는 푸짐한 밥상 곁에 엄마와 손을 꼭 잡고 서 있는 이슬 양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 짜증 섞인 투정에도 / 어김없이 차려지는 / 당연하게 생각되는 / 그런 상 하루에 세 번이나 / 받을 수 있는 상 /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 말 한마디 안 해도 / 되는 그런 상 그때는 왜 몰랐을까? / 그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 주름진 엄마의 손을 작년 초, 엄마가 아프다는 걸 알게 된 이슬 양, 엄마 역시 병원에 다녀온 후 유방암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합니다. 하..

외로우신가요....?

우울증만큼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또 있을까요? 그런 우울증 중에서도 계절성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가을과 겨울을 더더욱 견디기 힘겨워하는데, 어떤 이들은 자살까지 서슴지 않는다더군요. 그런 우울증은 각자가 처한 환경과 건강, 체질, 그리고 인연 맺은 사람들과의 잘 풀리지 않는 관계가 원인이기도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가을의 햇볕이 줄어듦으로 멜라토닌이라든가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과 비타민 D가 줄어들어, 몸의 기능을 활기차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빠지는 기분과 식욕부진, 무기력감과 피로감 등등으로 일상생활은 물론 깊은 잠을 자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햇볕 속의 멜라토닌이나 세로토닌 그리고 비타민 D보다 더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은, 사회적인 패배감이나 사회적인 단절과 ..

신들은 너무 멀리있다. 너무 높이있다.

세기말을 지나 휘황한 봄날이다 귀를 틀어막은 청소부가 실패한 비유들을 쓸어 담 고 있는데 꽃가루들은 사방에서 속수무책으로 흩날린다 눈물을 획책하고 있는 저 미세한 말씀들, 지금은 알레르기가 종교를 능가하는 시대라서 파멸과 구원이 참으로 용이해졌다 2 소식이라도 한번 주지 그랬니 난 너무 외로워서 아무 병에라도 전염되었으면 하 다가 어제는 느지막이 강변에 나가 놀다 들어왔다 니가 돌려보낸 편지봉투 속에 편지지처럼 잘게 찢긴 달빛들이 물결 위로 흐르고 밤하늘에 빼곡하게 뜬 별자리들 그 하나하나에 일일이 귀의하고 싶더라 너를 잊기 위해 나 그간 여러 번 개종하였다 3 아침에 가출한 탕아가 저녁밥 먹으려고 귀가하고 있다 방랑의 증거로 꽃가루를 온몸에 묻히고 사막에 나가면 눈이 너무 따끔거려요, 아버지 얘야, 거..

열정이 염증이 된 순간 for Two Piano-2022년 8월 4일 정재은 작품발표회 감정이야기/일신홀 프로그램 노트

정재은님이 일신홀에 있습니다. 12시간 · 서울 · 정재은 작품발표회 '감정이야기' 2022. 8. 4. 목요일 일신홀 열정이 염증이 된 순간 for two-piano First Piano: 유성호 Second Piano: 윤혜성 나머지 작품들도 계속 업로드하겠습니다. Jae Eun Jung's Composition Recital 'About Emotions' Ilshin hall, Aug. 4th. 2022. When passion becomes inflammation for two-piano First Piano: Sungho Yoo Second Piano: Hyesung Yoon The rest of the works on the program will be uploaded soon. 번역 보기 Y..

Last Night Proms - Joshua Bell - Estrellita

마누엘 퐁세 : 작은 별 (Estrellita, Little Star) 마누엘 퐁세 (Manuel Ponce, 1882~1948) 멕시코 작은 별은 저 하늘 멀리 있는데 나의 슬픔을 당신은 아시나요 나의 아픔을 아시나요 가까이 오셔서 당신의 사랑의 빛으로 비추어 주세요 당신의 사랑없이는 살 수 없어요 당신 곁에 작은 별 당신은 내 사랑의 등대 빛입니다. 당신은 아시나요. 내가 사라져 간다는 것을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

​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 작고 힘 없는 아이입니다. ​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 ​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 내 두 눈이 ​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 ​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 ​ 당신이 ​ 내 부족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 나 또한 알게 하시고, ​ 당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 감춰 둔 교훈들을 ​ 나 또한 배우게 하소서. ​ ​ 다른 형제들보다 ​ 더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 가장 큰 적인 내 자신과 ​ 싸울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