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 곽재구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아름다움이 세상을 덮으리라던
늙은 러시아 문호의 눈망울이 생각난다
맑은 바람결에 너는 짐짓네 빛나는 눈썹 두어 개를 떨구기도 하고
누군가 깊게 사랑해 온 사람들을 위해
보도 위에 아름다운 연서를 쓰기도 한다
신비로와라 잎사귀마다 적힌
누군가의 옛 추억들 읽어 가고 있노라면
사랑은 우리들의 가슴마저 금빛 추억의 물이 들게 한다
아무도 이 거리에서 다시 절망을 노래할 수 없다
벗은 가지 위 위대하게 곡예를 하는 도롱이집 몇 개
때로는 세상을 잘못 읽은 누군가가
자기 몫의 도롱이집을 가지 끝에 걸고
다시 이 땅 위에 불법으로 들어선다 해도
수천만 황인족의 얼굴 같은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희망 또한 불타는 형상으로 우리 가슴에 적힐 것이다.
Mother If only I could see again The twinkle in my mother's eyes To hear again her gentle voice And have her hold me when I cried. 어머니의 두 눈의 반짝임을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네 어머니의 온화한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 내가 소리내어 울었을 때 어머니는 날 안아 주셨는데. If only she could be here now To help me free my troubled mind I wonder if my mother knows Although I've tried, no peace I find. 지금 여기에 어머니가 계시다면 내 고민을 풀어 주실 터인데 어머니는 알고 계실까 몰라 내가 시험에 빠져 괴로워하는 것을. It seems a hundred years ago That when I cried she'd wiped my tears And just like magic when I'd fallen She'd be right there to calm my fears. 백 년 전쯤 된 것 같습니다 내가 소리내어 울었을 때 어머니는 내 눈물을 닦아 주시고 내가 넘어졌을 때 어머니는 신기하게도 마술사처럼 내 두려움을 곧바로 진정시켜 주셨지요. Oh mom if you could only see The hurt and pain I'm going through I must have cried ten million tears Since the tears I cried when I lost you. 오,어머니! 어머니는 알고 계시나요 제가 어머니를 잃은 후에 얼마나 흐느껴 울었으며 제 고통과 아픔을 헤쳐가려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가를. I know you're never far away I almost feel you close to me Oh, how I'd love to hold your hand Your loving smile I'd love to see. 어머니는 결코 제게서 멀리 계시지않아요 제게는 어머니가 제곁에 가까이 계심을 느껴요 오, 내가 얼마나 엄마의 손을 잡고 싶은지 애정 어린 당신의 미소를 얼마나 보고픈지 But in my heart you're still alive I think about you everyday. Oh, mother dear, why did you die And leave me here so far away. 하지만 제마음 속에 당신이 여전히 살아계신 듯 저는 매일 당신을 생각하는데 오,사랑하는 어머니, 왜 당신은 떠나셨나요 여기 이렇게, 멀리 저를 남겨 두고서. ***번역-교산.오두영-*** Mother / Isla G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