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바람처럼

평생 마음에 새길만한 글귀를 새겨넣은 반지를 하나 갖고 싶었던 다윗왕은 세공사에게 명했다

장전 2018. 8. 19. 08:25


- 평생 마음에 새길만한 글귀를 새겨넣은 반지를 하나 갖고 싶었던 다윗왕은 세공사에게 명했다. "전쟁에서 이겨 환호할 때도 교만하지 않고, 절망에 빠졌을 때도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나 스스로 얻을 수 있는 글귀를 새겨넣어라! " 


왕의 마음에 들지 않은 글을 잘못 새겨넣었다가는 목숨이 위태로울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던 세공사에게 솔로몬이 알려주었다는 문장이 바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였다. / 출처가 유대교 


주석을 담은 <미드라시>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음, 아무튼 알려진 이야기 요약.

요즘 이래저래 마음 고생한다고, 홍지수 작가가 번역한 시를 보내주었다. 맘고생이랄 것은 없지만, 교만하지 말라고, 늘 겸손하라고 다독다독 해주는 시여서 읽고 또 읽는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

-랜터 윌슨 스미스 / 홍지수 역


겉잡을 수 없는 슬픔이 강물처럼 밀려와
평화로운 삶을 덮치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눈앞에서 휩쓸어가 버릴 때
시련을 겪는 순간마다 마음속으로 되뇌라.
"이 또한 지나가리니."


끝모를 고된 삶이 그대 입술에서 기쁨의 노래를 앗아가고
너무 지쳐 기도할 기력조차 없을 때
마음에서 슬픔을 떨어내고
날마다 짊어질 짐의 무게를 덜어주는 진실이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환희와 기쁨이 충만한 나날들이 순식간에 흘러갈 때
그대가 세속적인 안락함에 안주하지 않도록
이 몇 마디를 가슴에 깊이 새기라
"이 또한 지나가리니."


성실히 노력해 명성을 얻고 영광을 누리게 되고 
세상의 모든 귀인들이 그대에게 미소 지을 때
천수를 누린 위인의 삶도 영겁을 숨쉬어온 지구에 비하면
찰나에 지나지 않음을 기억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