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

짝이 없는 자는 북한산에 오르지 말라. 북한산은 짝없는 자에게 줄 것이 없다 / Hennie Bekker (헤니 베커)의 자연음악)

장전 2016. 10. 27. 22:34



북한산

 

북한산에는

이름 있는 것들만 모여서 산다

 

이끼 낀 바위들은 서러서로를 불러주고

밤이면 제 집 찾아드는 산새들도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위로한다

 

이름이 있는 것들은 짝이 있다

짝이 있는 것들은 돌아갈 곳이 있다

 

짝이 없는 자는 북한산에 오르지 말라

더구나 한 해도 저물어 가는 세모에

 

북한산은 짝없는 자에게 줄 것이 없다



소하






Hennie Bekker (헤니 베커)의 자연음악)

 

 

01. Chopin's Nocturn in E Flat, Opus 9
02. Etude In A Flat
03. Summer's Eve


04. Air In C
05. Talk To The Spirits
06. Dreaming

07. Euphoria
08. Kariba Song
09. Moonlight Dance
10. Tranquil Real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