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떠나기 전날
박민철 교수가 청해서 잠시 만나 막걸리를 한 잔 했습니다
이때 박교수가 내민 봉지에 반가운 자주 달개비 몇 포기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집 정원에서
집사람이 심어논 것을 몰래 몇 포기 뽑아온듯 하였습니다
집사람을 두려워하는 모습이 어찌 그리 날 닮았는지...ㅎㅎ
소중하게 집으로 가져와 물을 보충하고 보관하다가 다음날 고향에 도착 직후
곧바로 영서당 앞 마당에 심었습니다.
돌도 하나 겯에 옮겨놓으니 제법 운치를 더합니다
그리고 죽을세라 떠나는 날까지 조석으로 물을 주고 보살폈습니다
다시 보름후 고향을 찾았을때 제일 먼저 달개비를 찾았습니다
아, 잘 살아주었구나
정동진 회장이 영서당에 걸으라고 표구까지 해서 준 꽃 그림과
그 곁에 어느날 광화문에서 묘령의 여인이 써준 제 첫번째 시집의 序詩와 더불어
이제 고향을 찾는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구나
정회장, 박교수 고마우이
영서당을 한결 빛내주어서...
온몸에 소름돋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4악장
'36.5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용우 총장님, 제 해석이 맞는것입니까. 제 느낌으로는.. 얼마나 서러웠으면 ..../ 시니가글리아 - 호른과 현악 4중주를 위한 로망스 Op. 3 (0) | 2016.07.12 |
---|---|
당신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0) | 2016.06.27 |
*인생은 정말 멋져요 조금만 다른 눈으로 바라본다면 / 드보르작 : 로망스 F 단조 Op.11 (0) | 2016.06.14 |
등신, 병신. 밤늦은 시각 마을에서는 개 짓는 소리가 가깝다. / 추억의 샹송, 칸소네... (Chanson, Canzone and etc) (0) | 2016.06.13 |
당신도세상을등지고산속에들어가 오두막집짓고혼자살고싶을때가있나요. / 수원 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우리가곡 모음 (0) | 2016.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