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의미
-김 병우 역학원-
계사년(癸巳年)은 육십갑자(六十甲子) 순서로 서른 번째 간지(干支)의 해(年)입니다.
천간(天干)은 갑을병정 순서로 해서 십간의 끝에 있는 계(癸)이고,
지지(地支)는 자축인묘 순으로 해서 6번째로 사(巳)입니다.
천간을 하늘처럼 여겨 민심이라 한다면,
지지는 땅으로 현실적으로 당면한 문제와 같은 것이 간지(干支)의 의미입니다.
보통은 계사년이라는 표현보다는 2013년을 뱀의 해라고 하는 것이 좀더 상식적일 수도 있습니다.
불기로는 2557년이고, 단기로는 4346년이라 하나,
대개 대한민국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서기를 기...준하여 2013년이라 합니다.
뱀의 해라는 것은 민력에서 유례되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으나 비유하여 설명하기 적합한 12지신의 상징입니다.
계사년(癸巳年)에 巳(뱀)은 땅속에 제왕을 상징한 것입니다.
뱀과 더불어 땅속에서도 살고 땅밖에 기어다니는 것이 지렁이도 있고,
진흙탕물에 사는 장어나 미꾸라지도 있습니다.
생태학적으로 파충류과에 가장 특화된 동물로 몸이 가늘고 길며
겨울은 땅속에서 동면하고 봄여름과 가을에는 땅에 가장 많이 몸을 대고 사는 냉혈동물입니다.
뱀은 독을 품은 채 허공을 날름 거리는 두갈래의 혀가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하는 교활함의 대명사입니다.
겨울 잠을 자고 일어나기를 번복하며 허물을 벗고 성장하는 영원한 생명을 유지하는 불사, 재생, 영생의 상징으로
땅과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이기도 하고,
치료의 신이기도 새로운 정력을 소생시키는 심벌입니다.
자(子)년 자월 자시는 하늘에 태양이 탄생하는 시기라 하나
체감하는 온도는 가장 추운것은 태양이 멀리 있거나 실제로는 보이지 않아서 추운 것입니다.
사(巳)년 사월 사시는 하늘에 태양이 땅의 지표면에 닿아서
햇빛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세상을 푸르게 덮어 버리게 되니
숲에는 기어다니는 뱀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자년 자월 자시에는 단념과 체념을 통하여
더 나은 삶을 위해 이성을 찾는 것이 계수라는 체(體)속에 병화라는 용(用)이 있다고 가정해서
잠자는 시간에도 내일을 기약하며 자는 것과 그냥 어둡고 컴컴하니
자는 작은 차이가 장차 사년 사월 사시가 오면 도태되는 지렁이와 거듭나 발전하는 뱀의 차이정도가 될 것입니다.
이는 이해를 돕고자 인간사 시간적인 흐름과 자연의 시간을 합일해서 설명한 것입니다.
병화(丙火)의 체(體)가 되는 뱀은 눈꺼풀이 없이 비닐막에 씌여져 노려보는 듯한 차가운 눈초리와
계수(癸水)의 용(用)이 귓구멍이 없어도 진동소리에 민감한 뱀이 발 밑을 스윽하고 스쳐 지나가는 듯한 촉감이
육감적인 본능을 소름끼치게 합니다.
그러나, 인간사에서 사년 사월 사시에는 희망과 설레임으로 들뜨는 것이 병화(丙火)라는 체(體)속에서
마치 말초신경이 본능적으로 기지개를 펴기도 꿈틀거리며 계수(癸水)라는 용(用)이 조절한다면
이성적인 용(龍)이 되기도 하고,
만약 퇴화되어 들리지 않는다면 뱀(巳)이 되어 징그럽고 능글맞은 구렁이나 이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뱀(巳)은 많은 알과 새끼를 낳는 다산성(多産性)은 풍요(豊饒)와 재물(財物),가복(家福)의 신이며,
뱀은 생명 탄생과 치유의 힘, 지혜와 예언의 능력, 끈질긴 생명력과 짝사랑의 화신으로 문화적 상징화 되어가고 있고,
장생(長生)하는 경금(庚金)으로 후각은 발달되어 있으나
퇴기(退氣)하는 갑목(甲木)으로 미각기관은 퇴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상징적인 12지신 중에 하나인 뱀(巳)은
12지의 여섯 번째로 육십갑자에서 을사(乙巳), 기사(己巳), 정사(丁巳), 신사(辛巳) 계사(癸巳)로 5번 순행합니다.
시간은 9시30분~11시30분까지를 사시(巳時)라 하고
방향은 남남동으로 서울에서는 송파 잠실쪽이고,
한국 땅에서는 부산이고,
달(月)로는 음력4월 입하 소만절기입니다.
역사적으로 지난 신사(辛巳)년은 간지 암합하여 자작극과 같은 미국의 911테러가 있었고,
기사(己巳)년은 중국의 민중의 봉기인 천안문 사태가 있었고,
정사(丁巳)년은 이리시 열차 대폭발 사건이 있었고,
을사(乙巳)년은 파키스탄과 인도와의 전쟁이 있었고,
계사(癸巳)년은 한국전쟁이 휴전되는 것이 대표적인 사건들이었습니다.
계사년(癸巳年)은 병화(丙火)라는 체(體)속에서 계수(癸水)라는 용(用)이 세군(歲君)으로 주도하는 해(年)입니다.
백성 모두에게 소생(蘇生)의 기운과, 불사(不死)의 기운과, 재생(再生)의 기운과, 영생(永生)의 기운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것은
희망찬 갑오년(甲午年)을 맞이하는 초석을 마련하고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성에 감응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허비하지 않고 정진하여야 겠습니다. 하늘에 태양이 땅에 임하는 뱀의 해에 크신 포부로 온갖 것 두루 감싸 안으시고, 어느 해보다도 큰 소망 품으시고 부푼 가슴으로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계사년은 맑고 깊은 정성 언제나 큰 힘이 되고 세상을 사는 지혜입니다.
'36.5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해 보면 나를 기쁘게 해주는 것들이 너무 많다. / Long Ago - Michael Hoppe -Martin Tillmann -Tim Wheater (0) | 2013.01.05 |
---|---|
은빛 날개를 펴고 벼랑 끝에서 날게 하소서. / 새해의 시작, 베토벤 운명의 재해석 - Metamorphosis_ Jan Vayne(피아노) (0) | 2012.12.31 |
두 밤 자고나면 60대가 훌쩍 지나간다 / 김광석- 서른즈음에 (0) | 2012.12.30 |
네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해봐. / 이토록 아름다운 "등대지기" (0) | 2012.12.30 |
2012년을 보내며.... (0) | 2012.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