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자욱한 도시 함부르크의 정취와
음산하고 황량한 북독일의 우수가
브람스의 음악 안에서 나직이 숨쉬고
한 예술가의 평생 동반자였던 고독은
고결한 빛깔의 음률로 태어나
어두운 회색빛 하늘로 날아 오른다.
자연 속 산책을 즐기던 브람스의
고즈넉한 뒷 모습이 가을 낙엽에 물든다.
생기 잃은 나뭇잎의 쇠락을 보듯이
텅빈 들판의 적막을 쓸쓸한 시정으로 읊는
첼로의 낮은 울림이 슬프도록 그윽하다.
Ich ruhe still im hohen grünen Gras
Und sende lange meinen Blick nach oben,
Von Grillen rings umschwirrt ohn Unterlaß,
Von Himmelsbläue wundersam umwoben.
ie schönen weißen Wolken ziehn dahin
Durchs tiefe Blau, wie schöne stille Träume;
Mir ist, als ob ich längst gestorben bin
Und ziehe selig mit durch ew'ge Räume.
나 조용히 풀 위에 누워
드높은 하늘을 바라보네
저 먼 곳, 귀뚜라미가 울어대고
푸르고 황홀한 풍경
흰 구름 멀리 흘러가고
푸른 빛 아름다운 곳
그 아름다운 꿈 속에
마치 내가 벌써 죽어 있듯
나 항상 있으리...
영원 속에 나 항상 있으리...
'36.5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시간 반의 고향 길이 점점 자꾸만 멀어져 보인다 / 박상민 마마 (0) | 2012.09.16 |
---|---|
놓으면, 잊으면, 버리면, 비로소 깨닫게 되는 진리이다. / Still in Love With You by Nikos Ignatiadis (0) | 2012.09.15 |
조금전 ""싸이""에게서 좋은 주말 보내라는 메세지를 받았다 / 차이코프스키 - 로망스 F 단조, Op.5 (0) | 2012.09.14 |
어쨌든 그런 저런 사연을 뒤로 한 대한민국 역사는 성공한 역사였다. / 요한 슈트라우스 -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합창 (0) | 2012.09.14 |
Ji Eun Ally Park 아버님 이런 질문에 열심히 고민하구 열심히 답을 ...... (0) | 2012.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