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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한 마리 벌래가 저에게 들려주었던 그 노래..../오고 가는 바람 탓일뿐

장전 2011. 10. 30. 08:48

 

 

어제 고향에서 시제를 모셨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봄이 오고 있는줄 착각을 했었습니다

고향도 세월따라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창문을 엽니다

여직 고향 유년의 황홀한 바람이 밀려옵니다

 

 

잠에서 덜깬 몽롱한 시야로

한 마리 벌래가

 날 바라다 보고 잇습니다

 

 

 

오늘따라

이놈의 울음소리가 약간 수상합니다

 

 

아마도

갈 때를 알고

 

 

마지막으로 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 놈을 보면서

갑짜기 가슴이 차오릅니다

 

 

오늘 아침

고향에서 벌래가 저에게 들려주었던

 

그 노래

올려드립니다 

  

 

 

 

 

  

 

 

 

 

  

바람이 끝나고 머무는 곳에

빗물이 흐른다 눈물이 흐른다

....... 

 

 

 

나는 어데서 왔나

나는 어디로 가나

.....

 

 

나는 한 조각 구름이어라

오고 가는 바람 탓일뿐

피고 지는 세월 탓 일뿐

 

 ..........

 

 

 

아마도 제가....

 

 

 

고향 탓인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