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숲을 걸어나와 작은 길목에 멈추어 섰다
인생이 그러하듯 삶이 그러하듯
또다시 어딘가로 떠나야 할 차비를 하고
밤 빛에 물들은 나무가락들은 어찌나 아름답든지
별빛으로 파믇은 소리들은 끝없이 펼쳐진 작은 길따라
어찌나 곱게 흐르던지
일생에 하나밖에 없는 목슴
걸고 부딫치던 길을 벗어나
작은 생명 새롭게 피여나는 별밤 숲에 이르니
흐르던 풀숲 길 양편으로 부딧쳐오는 갸날픈 생명들
그 사이에서
새로운 노래를 엮어야
그 길은 소명의 길
그 노래 어찌나 곱게 흐르든지
멈추어선 작은 길위에서
흐르던 풀숲 길 양편으로 부딧쳐오는 갸날픈 생명들
그 노래 어찌나 곱게 흐르든지
되돌아 길을 잃었노라던
일기장 한켠에 버려젔던 사연을 풀어헤치고
다시 시작하는 밤 길은
어두워라
깊어라
그리고 따스하여라
<소하 편집>
Nice colours of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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