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바람처럼

옻순 맛 들이면 약도 없다/F. Chelleri

장전 2011. 5. 4. 10:07

 

옻순 맛 들이면 약도 없다

 

 

옻순은 자랄수록 초록색이 진해지는데 7㎝가 넘기 전 따먹는 게 좋다.

자랄수록 독성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것! 이것! 이것! 옻순! 옻순! 옻순! 위험해도 좋소! 나빠져도 좋소!

우리는 여기에 목숨 걸었소오오!

우리는 여기에 목숨 걸었소오오!’

 

(만화 『식객』 ‘옻순’ 편에 등장하는 노래)



외면하자고 다짐할수록 더 생각나는 것이 있다.

음식도 예외가 아니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찾게 되는 것, 옻순 같은 음식은 치명적인 유혹이다.

옻순이 위험한 이유는 먹은 후 온몸에 옻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심까지가 어려울 뿐, 일단 맛을 본 사람이라면 위험을 무릅쓰고 옻순을 다시 찾는다.



그저 위험하기만 하면 치명적인 유혹이 아니다.

위험을 감수할 만한 특별한 매력도 있어야 한다. 도대체

목숨 걸고 먹는다는 옻순엔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지금 막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옻순

 

 

글=이상은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옻 오를까 항히스타민제 먹어둬

 

 

 


옻순

 

옻순은 딱 지금이 제철이다.

보통 5월 초에 싹을 틔운다.

 

만화 『식객』을 보면 옻순은 1년에 3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나온다.

실제로 옻순은 싹을 틔우고 나서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먹어야 한다.

 

 

옻순은 자랄수록 독성도 강해져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위쪽부터 가죽나무순·옻순·두릅순. 사람들이

 

옻순과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게 바로 이 두 가지다.


 

 

 Sinfonia No.1 for strings & b.c. in D major from Six Simphonies Nouvelles - F. Chell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