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순 맛 들이면 약도 없다
옻순은 자랄수록 초록색이 진해지는데 7㎝가 넘기 전 따먹는 게 좋다.
자랄수록 독성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것! 이것! 이것! 옻순! 옻순! 옻순! 위험해도 좋소! 나빠져도 좋소!
우리는 여기에 목숨 걸었소오오!
우리는 여기에 목숨 걸었소오오!’
(만화 『식객』 ‘옻순’ 편에 등장하는 노래)
외면하자고 다짐할수록 더 생각나는 것이 있다.
음식도 예외가 아니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찾게 되는 것, 옻순 같은 음식은 치명적인 유혹이다.
옻순이 위험한 이유는 먹은 후 온몸에 옻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심까지가 어려울 뿐, 일단 맛을 본 사람이라면 위험을 무릅쓰고 옻순을 다시 찾는다.
그저 위험하기만 하면 치명적인 유혹이 아니다.
위험을 감수할 만한 특별한 매력도 있어야 한다. 도대체
목숨 걸고 먹는다는 옻순엔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지금 막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옻순
글=이상은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옻 오를까 항히스타민제 먹어둬
옻순
옻순은 딱 지금이 제철이다.
보통 5월 초에 싹을 틔운다.
만화 『식객』을 보면 옻순은 1년에 3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나온다.
실제로 옻순은 싹을 틔우고 나서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먹어야 한다.
옻순은 자랄수록 독성도 강해져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위쪽부터 가죽나무순·옻순·두릅순. 사람들이
옻순과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게 바로 이 두 가지다.
Sinfonia No.1 for strings & b.c. in D major from Six Simphonies Nouvelles - F. Chell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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