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바람처럼

[스크랩] 꽃가지를 물려 놓고 / 박기섭

장전 2011. 5. 1. 12:43
    꽃가지를 물려 놓고 / 박기섭 봄볕이 물어내는 찻잎이 곱습니다 雨前에 따낸 잎을 찌고 또 말리느니 마음도 그렇게 닦으면 찻잎 아니오리까 粉靑 귀얄 병에 꽃가지를 물려 놓고 그저 한두 마디 실금 같은 안부 속에 설핏한 구름 그렁지* 격자창에 어립니다 햇차 햇봉지를 꽃잎마냥 열어 봅니다 찻물이 끓는 동안 마음 따라 끓느니 세월도 그렇게 뎁히면 찻물 아니오리까 꽃가지를 물려 놓고 / 박기섭 차의 향기
    출처 : 金銀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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