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바람처럼

20년 만에 마이크 잡는 '국민 아나운서' 차인태

장전 2011. 5. 1. 06:55

 

2년간 암투병…

20년 만에 마이크 잡는 '국민 아나운서' 차인태

 

 

 

림프종양으로 9번 항암치료…나는 밤마다 울었지만 아내는 눈물 보인 적 없어
퇴원 후 친구들 만나러 갈때 내 손으로 셔츠 단추 다 채우고 스스로가 대견해 울어


 

"내가 울었지. 집사람은 한번도 내 앞에서 눈물 보인 적이 없다.

허둥대거나 초조해하지 않고 중심을 잡아주더라.

한창 힘들고 아플 때는 딸들이 병실에 들어와도 눈을 맞추지 않았다. 연약해진 아버지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지나고 보니 암환자 최고의 우군은 가족이더라.

특히 배우자가 흔들리면 안 된다.

있을 수 있는 극한의 상태를 머릿속으로 그려볼 순 있겠지만 그 마음이 환자에게 전해져서는 안 되니까.

 

주위의 눈빛 하나, 말 한마디, 냄새에도 민감한 환자에게는 부지불식간 허물없이 오가는 표현들이 다 상처가 된다."

 

많은 암환자들이 암이 발생하기 전과 후의 삶이 180도 달라진다고 말한다.


"사람이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더라.

신앙적으로 보면 내게 또 다른 소명이 있어서 이런 연단(鍊鍛)을 주시지 않았나 싶다.

 

 

 내려놓음, 나눔, 섬김…. 그런 단어들을 요즘 많이 생각한다."

 

 

 

 

 


Mozart/ Clarinet concerto A major k 622

Jack Brymer, clarinet
Neville Marriner, cond
Academy of St. Martin-in-the-Fiel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