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낙엽
素夏
얼마나 그리움이 恨으로 묻혔기에
저리도 우아한 단장을 하고
불타는 숲에모여 사는 것인가
날이면 지새는 사시사철에도
깊숙한 순수를 계곡에 지닌 체
왜 이다지도 천년을 흘러
계곡 물 사잇길로 흘러가는 것인가
때로는 길을 멈추고
구겨진 소매를 옷깃으로 숨기며
멋쩍은 웃음으로 주위를 돌아다보던
그리도 가슴 아픈 시절의 어머님의 모습
아무렇게나 버려진 틈새를 모두어
오열로도 풀리지 않던 신열의 시대
우리 사는 것은 모두 그런 것인가 보다
나직이 훑어 내리는 갈비뼈 사이로
그리움도 한이 되면
저리도 몸 비비고 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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