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가장 어둡고 깊은 곳에서 쓴 연애편지 <심연으로부터>
편집자의 책소개 삶의 가장 어둡고 깊은 곳에서 쓴 연애편지 msjbaker 1:1 채팅 2015.04.28. 17:59조회 745 댓글 12URL 복사 이 책의 표지에도 결국 와일드의 사진을 쓰고 말았다. ‘결국’이라고 한 이유는, 웬만하면 와일드의 사진을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다지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몇몇 유명한 사진들이 오스카 와일드라는 작가의 이미지를 대변하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대안도 마땅치 않아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디자이너가 내민 시안 하나가 오랫동안 눈길을 사로잡았다. 표지에는 와일드의 흑백사진이 윤곽만 남은 채 희끄무레하게 처리되어 있었다. 어찌 보면 조용히 흐느끼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정적이고 음영이 풍부한 이미지였다. 와일드의 ‘슬픔’을 표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