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마음 둘 곳이 없어서../ 산허리로 달님은 걸쳐 메밀꽃잎 푸르게 젖어 푸른 달빛 숨이 막힐 듯 옛사랑이 그리웁구나
도무지 마음 둘 곳이 없어서... ... 꽃이 만발하는 계절 가고 휑한 바람 부니 부초처럼 떠 돈 하! 많은 세월 아리랑 고개 무심쿠나 어디메요 어디메요 내 가는 곳 어디메요 텅 빈 저자거리 위로 초저녁 별만 반짝인다 내 어릴 적 장대 들고 별을 따던 손엔 의미 없는 욕망으로 찌들어진 나날들이 푸르고저 푸르고저 내 쌓은 것 무엇이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빌던 영혼의 노래 듣자꾸나 슬기로운 영혼 어김없이 타야 할 꽃마차의 꿈 꾸시며 얽히고 설킨 삶의 애증들을 애착에 매듭 푸시겠지 뉘 말할까 뉘 말할까 내 이룬 것 영원하다 한 끼면 족할 우리 삶이 움켜쥔 건 무엇이오 우리의 생이 단 한 번 핀 섦도록 고운 꽃이구나 취해도 좋을 삶을 팔고찾는 장돌뱅이로 산천 떠도세 가야겠네 가야겠네 이 땅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