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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마음 둘 곳이 없어서../ 산허리로 달님은 걸쳐 메밀꽃잎 푸르게 젖어 푸른 달빛 숨이 막힐 듯 옛사랑이 그리웁구나

장전 2020. 9. 9. 21:20

도무지 마음 둘 곳이 없어서...

 

 

...


꽃이 만발하는 계절 가고 휑한 바람 부니 

부초처럼 떠 돈 하! 많은 세월 아리랑 고개 무심쿠나 
어디메요 어디메요 내 가는 곳 어디메요
    
텅 빈 저자거리 위로 초저녁 별만 반짝인다   
  

 

내 어릴 적 장대 들고 별을 따던 손엔 
의미 없는 욕망으로 찌들어진 나날들이 
푸르고저 푸르고저 내 쌓은 것 무엇이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빌던 
영혼의 노래 듣자꾸나
 
슬기로운 영혼 어김없이 타야 할  

꽃마차의 꿈 꾸시며 얽히고 설킨 삶의 애증들을 
애착에 매듭 푸시겠지 

 

뉘 말할까 뉘 말할까   
내 이룬 것 영원하다 
한 끼면 족할 우리 삶이   
움켜쥔 건 무엇이오 
우리의 생이 단 한 번 핀  

섦도록 고운 꽃이구나 취해도 좋을 삶을 팔고찾는 
장돌뱅이로 산천 떠도세
 

 

가야겠네 가야겠네   
이 땅을 위한 춤을 추며 
어우아 넘자 어우아 넘자   
새벽별도 흐른다 ...

 

작사,곡 곽성삼

 

 

 

 

 

메밀꽃이 피어날 무렵 타박타박 나귀를 타고 

장을 따라 사랑을 따라 오늘도 떠나를 가네 

어느 사이 둥실 달은 뜨고 저 건너 빨간 등불이 

쓸쓸한 장돌뱅이 마음만 설레이누나 

 

어여가자 내 사랑아 딸랑딸랑 방울 울리며 

저산넘고 개울건너서 님을 따라 사랑 따라서 

 

산허리로 달님은 걸쳐 메밀꽃잎 푸르게 젖어 

푸른 달빛 숨이 막힐 듯 옛사랑이 그리웁구나 

 

애닲은 이내사랑이 꽃잎 속에 떠오르고 

딸랑딸랑 방울소리만 달빛 속에 흩어지누나 

 

메밀꽃이 피어날 무렵 타박타박 나귀를 타고 

장을 따라 사랑 따라서 오늘도 떠나를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