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충전을 위해서
17일 고향 영서당을 다녀왔습니다
수리중인 영서당의 처마가
낡은 안체와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같은 몸체 안에서도
새로운 것과 남아 있는 것의 차이는
영서당이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무겁습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절박한 모습으로 이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어지러운 눈이 있습니다
보수를 기다리는 대문입니다
그러나
말이 없는 것들은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소리없이 한켠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영서당은 변함 없이 아름답습니다.
부모님 묘소 곁에
하얀 찔래가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