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바람처럼

나의 영혼이 아부의 노래를 부르고 그것을 덕이라 여길 때입니다 / 12 Tenors -You Raise Me Up/ The Prayer - Andrea Bocelli

장전 2018. 12. 20. 07:35


칼릴 지브란 <모래. 물거품> 중에서.

일곱 번 나는 내 영혼을 경멸했습니다.


제일 처음 
나의 영혼이 저 높은 곳에 도달하기 위해 
비굴해지는 것을 알았을 때입니다.


두 번째는 
나의 영혼이 육신의 다리를 저는 사람들 앞에서 
절룩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입니다.


세 번째는 
나의 영혼이 쉬운 것과 어려운 것 사이에서 
쉬운 것을 선택하는 것을 보았을 때입니다.


네 번째는 
나의 영혼이 잘못을 행하고도 
타인들도 잘못을 행하노라 스스로 합리화했을 때입니다.


다섯 번째는 
유약함으로 몸을 사려 놓고는 
그것이 용기에서 나온 인내인 양 짐짓 꾸밀 때입니다.


여섯 번째는 
어떤 사람의 얼굴이 추하다고 마음속으로 경멸했을 때입니다. 
바로 그 얼굴이 내 마음 속의 가면들 중 하나라는 것은 모르는 척.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영혼이 아부의 노래를 부르고 
그것을 덕이라 여길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