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의 가희(歌姬)가 떠났다" 아무로 나미에 어제 공식 은퇴
1992년 걸그룹 멤버로 데뷔한 아무로는 3년 뒤 솔로로 전향, 일본 댄스음악 최고 프로듀서인 고무로 데쓰야와 손잡으면서 인기를 얻었다. 앨범 '스위트 19 블루스'는 300만 장 넘게 팔렸다. '캔 유 셀러브레이트', '유 아 마이 선샤인'을 비롯한 히트곡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아무로는 작년 "1년 후 은퇴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후 제작한 앨범 '파이널리'도 230만 장이 팔리며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오키나와 출신인 아무로는 '헤이세이(平成·아키히토 일왕 시대의 연호)' 시대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는 15세이던 1992년 데뷔해 올해까지 26년간 활동했다. 1989년 즉위 후 내년 퇴임하는 아키히토 일왕 시대와 겹친다. 도쿄신문은 이날 "헤이세이의 가희(歌姬)가 떠났다"고 했다. 아무로는 마지막 공연에 검은색 티셔츠와 빨간색 구두 차림으로 나와 8곡을 불렀다. 그는 "여러분, 정말로 정말로 고마웠습니다"라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