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바람처럼

형, 백만 원 부쳤어.나쁜 데 써도 돼. 형은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이잖아. / 불후의 명곡 2부 우승곡 민우혁 / 송소희

장전 2018. 8. 25. 22:14

문자 메시지/ 이문재


형, 백만 원 부쳤어.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야.
나쁜 데 써도 돼.
형은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이잖아.


시집『지금 여기가 맨 앞』

(문학동네, 2014)



‘나쁜 데 써도 돼’ 그 아름다운 스파크 같은 한마디가 독자들의 가슴까지 기분 좋게 뒤흔든다. 저토록 형을 무한 신뢰하고 형이 시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동생을 둔 이문재 시인은 얼마나 행복할까./ 권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