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Home Sweet Home(즐거운 나의 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로 시작되는 노래의 원제목은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이다. 김재인이 번안해 우리에겐 ‘즐거운 나의 집’으로 알려진 명곡이다.
노랫말을 지은 존 하워드 페인(1791.6.9~1852.4.10)은
미국의 극작가이자 배우였다. 열세 살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마저 세상을 뜨자 가족이 흩어졌다. 그때부터 그에게는 집이 없었다. 웅변 선생이었던 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에 뛰어난 배우가 된 그는 영국 무대로 진출한 최초의 미국 연예인이기도 하다.
헨리 비숍이 곡을 붙인 노래는 오페라 ‘클라리, 밀라노의 아가씨'(Clari, The Maid of Milan)에서 불린 뒤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남북전쟁 때 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한 상황에서 한 병사가 하모니카로 이 노래를 연주해 전투를 멎게 한 곡이다.
"아무리 초라해도 내 집만 한 곳은 없다"고 한 그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떠돌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동전 한 푼 없는 처량한 신세였을 때 이 노래를 지었다.
1842년부터 튀니스 주재 미국영사로 10년간 지내며 거기서 숨을 거두었다.
그는 죽기 한 해 전 친구에게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가정의 기쁨을 자랑스럽게 노래한 나 자신은 아직껏 내 집이라는 맛을 모르고 지냈는데 앞으로도 맛보지 못하고 말 것이오.” 라고 쓴 편지를 보냈다.
사망 31년이 지나 미국 정부는 “내게 돌아갈 가정은 없지만 고향 공동묘지에라도 묻히게 해주오”라는 유언에 따라 군함을 보내 그의 유해를 본국으로 운구했다. 유해가 도착하던 날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시민들이 그를 맞았다. 죽어서야 집을 구한 그의 묘에는 이렇게 씌어 있다. ‘아름다운 노래로 미국을 건강한 나라로 만들어주신 존 하워드 페인.
편안히 잠드소서.’
홈 스위트 홈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영국 코벤트 가든에서 대성공을 하여 훈장까지 받은
유명 소프라노 조안 서덜랜드Dame Joan Alston Sutherland(1926 – 2010)가 1990년
자신을 키워준
코벤트 가든과 자신의 모국인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은퇴공연을 하면서
마지막 곡으로 불러,
감사와 이별의 아쉬움을
전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곡이기도 합니다.
조안 서덜랜드는 1961년 대영제국 훈장과 1991년 오스트레일리아 최고 훈장, 2004년 제 27회 공연예술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라 스투펜다'라는 닉네임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라 스투펜다라는 닉네임은 경이적인 인물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다음 동영상은 서덜랜드가 1990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은퇴공연에서 홈 스위트 홈을
부르는 장면 입니다.
Dame Joan Sutherland performing Bishop/Payne's "Home! Sweet Home!" from her 1990 farewell performance at the Sydney Opera House.
'별처럼 바람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힐링명상음악]산림욕을 즐기는 듯한 새소리와 물소리 ASMR,Meditation Bird Sound (0) | 2018.07.13 |
---|---|
이슬람의 꾸란의 신 알라는 삼위일체(三位一體) 신(神)이 아니다. (꾸란 4:171) (0) | 2018.07.03 |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정치적으로 두 쪽이 나 있다 / 정치와 불신의 왕국 (0) | 2018.07.02 |
아! 이 아름다운 조국을....한강변을 지나며 버스에서 / Gustav Mahler -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Rückert) - Fischer-Dieskau (0) | 2018.07.01 |
성공한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법칙이 있다면..... (0) | 2018.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