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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된 시린 발로 어둠을 짚어가는 세월 따라 흘러가는 겨울 이야기 -겨울연가 1 / chris spheeris field of tears

장전 2016. 10. 27. 23:27


 


 


겨울연가 1

각인된 시린 발로 어둠을 짚어가는
세월 따라 흘러가는 겨울 이야기
저승에도 이승같이 밤 서리 내리고
침묵도 이런 때는 자유를 얻어
저녁이면 조용히 책갈피 덮다
 
가까이 다가오는 소릴 듣는다
보릿짚 한 가닥도 유난히 귀를 세워
정다운 목소리로 말을 거두고
연기 따라 흘러가는 마을 어귀에
할머니는 계속해서 불을 지핀다

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