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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서 너를 보았어. 나는 그리움으로 너의 사랑을 믿어 - 구원의 불빛 / * played with violin " First Love"  [Hikaru Utada]

장전 2016. 10. 24. 08:45








   세상이 우리를 버렸을까 지난  여름은

   음습한 습기도 한 몫 했거든

   나는 이야기 할 필요가 없었어

   모두가 한 우렁인 게야

 

   괜찮아

   그대로 눈만 감고 있으면

   아무도 다치지 않아 헌데

   너 여기 왠 일이니

   숨어서 엿보는 것은 옳지 않아

   잊혀짐도 어느 정도는 질서를 지켜야 해

 

   눈 속에 뭐가 보이니

   보이는 것은 놓치지 마 절대로

   꼭 잡아 나는 너를 믿어

   나는 너를 사랑해

 

 

   오늘도 나는  꿈을 꾸었어

   꿈은 언제나 아름다워

   꿈 속에 네가 있거든

   너를 만날 수 있어 행복함으로

   그런데 나는 왜

   꿈 속에서만 살아야 하지

 

   꿈이 지나가고 있어

   다시는 돌아 오지 않을지도 몰라

   이 꿈이 깨기 전에

   나는 너를 만나야 해

   꼭 붙잡아 놓치지 마

   내가 지켜줄 거야

   영원히 너는

 

 

   이제 조금만 눈을 떠봐

   무언가 보이는 것이 있을 꺼야

   무수한 선 들의 불 꽃이 나르고

   교차하는 곳에서 터지는 섬광

   눈을 크게 뜨지 마

   절대로 눈을 크게 뜨면 안돼

 

   눈 크게 뜨면

   일순간에 세상은

   너를 버리고

   너의 꿈 너의 소망 모두가

   순간이야 분명해

   그러니 눈을 조금만 뜨고 있어야 해

 

 

   난 알아 네가 바라는 것들을

   그것이 이루어질 수 없는

   어머님이 말씀 하시는

   나만의 허욕일 지라도

   나는 그리움으로 너의 사랑을 믿어

   그러니 제발 눈 크게 뜨지마

 

   지난밤 꿈 속에서 나는 신부의 목에  

   하얀 진주를 걸어 주었어

   광채 나는 사이로 네가 가고 있었고

   나는 정처 없이 너의 주위를 맴돌며

   빌고 있어 빌고 있었어 그리도

   간절하게

 

 

   이제 돌아가야 해

   시간이 오고 있음이 보여

   그 누구의 탓도 아니야

   그냥 지나가는 것일 뿐

   기억에서 지워져야 해

   잊혀지는 것 보다 더한 미소로

   지워져야만 해

 

   나를 놓아줘 그리고 잊어

   잊은 것도 잊어

   우리 서로 안다는 것

   죽을 것 같이 잊어

   우리 서로 안다는 것

 

 

   이런 날이면 풀 들은 왜 돌아 누울까

   바람 부는 곳으로 등을 돌리고

   거품처럼 불어 대는

   얼마나 아프게 불어 대든지

   흔들리다 흔들리다 잠이 들었어

 

   꿈 속에서 너를 보았어

   너는 힌 백의 물 들은 깃털을 하고

   홀로 산 길을 가고 있었어

   산에는 꽃들이 흐드러지고

   멀리 보이는 등성이 너머로

   교회의 종탑도 보였어

 

 

   교회의 종들이

   일제히 울리기 시작했어

   신부가 드디어 입장을 하고

   왜 그리도 마음이 아프던지

   신부가 말을 걸어왔어

   지금 어디 계세요

   힌 백의 살결이 고운 예쁜 여자였어

 

   나는 여직도 꿈을 꾸고 있었나 봐

   차고의 문은 닫혀 있었고

   어디에 선가 본듯한 얼굴인데

   기억이 없어

   나는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어

 

 

     노래는 나를 기쁘게 해

     볼을 비비며 꿈을 꾸듯 잠 속에서

     나는 더 이상의

     질문을 할 수가 없었어

     결정의 시간이 닦아오고 있었음 이야

     지워짐의 아픔을 기다리고 있었음 이야

 

     나의 지친 기다림의 시간 뒤로

     새들의 노래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어

     사랑해 줄께요

     갑자기 신부가 닦아 오고

     차고가 열리자 밝은 빛이 새어 나왔어

     기다리던 순간이 닦아 오고

     나는 마침내 하나가 되었어

 

 

     아 어머니.

     어머님의 간절한 속삭임으로

     천천히 눈을 뜨는 황홀한 아침

     감미로운 새벽에

     눈을 크게 뜨고서

 

     이제 창살 속의 새랑은

     날려보내렴

     동트는 새벽의 길을 걸으며

     나는 이제 노래를 부르고 있어

     나의 노래를 

     꿈 속에 꿈을 꾸면서

소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