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영서당에서 선산 올라가는 길 왼편으로
한 미친 여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나이는 30여세쯤 된다고 하는데 저는 처음이라 이를 모르고 있엇습니다
어느날 이 집앞은 지나며 담장 넘어로 언뜩 보니
정원의 모든 나무들이 파란 페인트 칠을 하고 잇엇습니다
무심히 왜그랬을까하는 의아심 정도를 가지고 매번 이곳을 지나치곤 햇습니다
어느날엔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여자가 희죽거리며 저를 따라오는데
손에는 파란색의 페인트 통을 들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히죽히죽 웃는 얼굴을 보며 순간적으로 저 여자의 짓이엿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안쓰럽다는 생각이전에 너무 놀래서
뒤도 돌아다 보지 않고 집으로 들어와 서둘어 문을 닫아 걸었습니다
집에 들어와 문틈으로 내다보니
그 여자가 대문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만
저는 문을 열어주지 않앗습니다
그뒤로 이 여자를 잊고 있엇습니다
두어달이 지나 다시 고향을 찾앗을때 이 여자가 보이지를 않아서 동네 아줌마에게
물었습니다
그녀의 부친이 와서 강제로 정신병원에 감금햇다는 것이였습니다
오히려 지금도 고향에 가서 그집앞을 지나칠때면
마음이 아려옵니다
그때의 파란 등걸의 나무들은 모두 베어버리고 새 나무로 대체되어 있었지만
매문 앞을 서성거리던 그녀의 모습이
알 수 없는 그녀의 아픔이 가슴으로 밀려와
조용히 그녀의 안녕을 빌어줍니다
Photo by 포근이
Paganini
Duetto Amoroso for Violin and Guitar in C major, MS.111
I. Principio (Beginning): Allegretto
II. Preghiera (Prayer): Andante
III. Acconsentito (Acconsented): Allegretto
IV. Timidezza (Shyness): Allegro
V. Contentezza (Happiness): Andantino
VI. Lite (Argument): Allegro assai
VII. Pace (Peace): Comodo
VIII. Segnale d'amore (Love Sign): Allegretto
IX. Notizia della partenza
(News of departure): Allegretto moderato
X. Distacco (Separation): Allegro molto
파가니니의 "사랑의 이중주"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사랑의 이중주'
(Duetto Amoroso for violin and guitar)는
파가니니가
루카에 머무는 동안(1806년부터 1809까지)
만들어진 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랑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10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만남의 설레임에서
이별에 이르기까지의 애틋함, 간절함,
때로는 어긋나는 감정들..
각 곡은
1~2분여의 짧은 연주시간에 불과하지만
절절한 사랑의 선율들은
아리도록 가슴을 파고든다.
1952년,
독일에서 피아노 반주로 처음 출판되었다.(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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