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끄트머리에서
고향의 어둠에 불을 밝히고 묶혀두었던 시집 한 권 꺼내다
스며드는 그리움, 그리도 오래 잊고 있었던.... ..
집사람은 지금
늙은 노각과 가지를 섞어 요리를 만들고
나는
내일 예초기를 등에 지고 온종일 풀을 깍아야한다....
조금있으면
아들들과 손주들의 문안 전화가 올것이다
그래
우리 부부 잘지내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어야지
자꾸만 둥굴어지는 늙어가는 호박처럼.....
자꾸만 둥굴어지는 늙어가는 호박처럼.....
- 고향 영서당에 어둠이 오면
Als die alte Mutter, Op.55
드보르자크 /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Antonín Dvorák 1841∼1904
가사는 체코의 시인 아돌프 헤이둑(A. Heydunk, 1835~1923)의 시입니다.
체코 말 사용이 금지되던 시절의 절실한 애착심과 이 노랫말과 원래 가곡집 ‘집시의 노래’에 담긴 6개의 가곡들은
이 노래는 그가 39세(1880년)에 작곡을 한 것입니다.
어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 오래 전 지나가 버린 시절 그녀의 눈가에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지.
이제 내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네 각각의 아름다운 소절을 가끔 눈물이 흐른다네 소중한 기억 속으로 부터 가끔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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