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거리는 창가의 난초
가지와 잎 그리도 향그립더니
가을바람 잎새에 한번 스치고 가자
슬프게도 찬서리에 다 시들었네
빼어난 그 모습은 이울어져도
맑은 향기만은 끝내 죽지않아
그 모습 보면서 내 마음이 아파져
눈물이 흘러 옷소매를 적시네
- 허난설헌 [感遇] 中에서-
아무리 귀 기우려도 가슴에는 와 담기지 않더니,
오늘밤 長天(장천)에 기러기떼 날으고,
저 솔잎에 이슬같은
인생도 몇 須臾(수유)런가.
그 참 잠시잠깐 새라듯
문득 귀 한 쪽 떼어주다.
心琴(심금)을 와서 자근자근
밤새워 줄 고르는 이도 없는
저, 유장한 伽倻琴(가야금) 소리.
알 수 없는 내 前生(전생)의
아, 破邪顯正(파사현정)
그 때 그 소리 들리네.
반가워라, 반갑구려, 破邪顯正 그대 음성.
- 이 수화님의 <晩秋> -
- 자신이 사랑하던 여인 ABEGG의 철자를 따서 만든 곡 ABEGG 의
- 철자를 거꾸로 GGEBA 화성을 삽입한 것이 참 특이하고 기가막힌 생각인 것 같은 아베크 변주곡..
-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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