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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거리는 창가의 난초, 저도 사랑했던 여인을 위해 곡을 만들 수 있다면...^^* / 슈만 아베크 변주곡 Abegg," for piano in F major, Op. 1

장전 2013. 11. 11. 11:53

 

 

 

하늘거리는 창가의 난초

 가지와 잎 그리도 향그립더니

 가을바람 잎새에 한번 스치고 가자

 슬프게도 찬서리에 다 시들었네

 

빼어난 그 모습은 이울어져도

 맑은 향기만은 끝내 죽지않아

 그 모습 보면서 내 마음이 아파져

 눈물이 흘러 옷소매를 적시네

 

 

 

- 허난설헌 [感遇] 中에서-

 

 

 

 

 

사랑 처방전 
 
사랑이 부족하면 추억을 꺼내세요
사랑이 넘쳐지면 소망을 더하세요
 
사랑이 묽어지면 감사를 얹으세요
사랑이 진해지면 책임을 다하세요
 
사랑이 물러지면 시간을 가지세요
사랑이 굳혀지면 세월을 품으세요
 
사랑이 피어나면 꽃씨를 날리세요
사랑이 지고나면 내일을 꿈꾸세요
 
사랑이 식어지면 꼭 끌어안으세요

 

 

 

 

 

아무리 귀 기우려도 가슴에는 와 담기지 않더니,
오늘밤 長天(장천)에 기러기떼 날으고,
저 솔잎에 이슬같은
인생도 몇 須臾(수유)런가.
그 참 잠시잠깐 새라듯
문득 귀 한 쪽 떼어주다.
心琴(심금)을 와서 자근자근
밤새워 줄 고르는 이도 없는
저, 유장한 伽倻琴(가야금) 소리.
알 수 없는 내 前生(전생)의
아, 破邪顯正(파사현정)
그 때 그 소리 들리네.
반가워라, 반갑구려, 破邪顯正 그대 음성.



- 이 수화님의 <晩秋> -

 

 

 

 

 

    

 

                          자신이 사랑하던 여인 ABEGG의 철자를 따서 만든 곡 ABEGG 의
        철자를 거꾸로 GGEBA 화성을 삽입한 것이 참 특이하고 기가막힌 생각인 것 같은 아베크 변주곡..
                                                 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