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멸을 짐짓 감추기 위하여 그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말을 했지만,
끝내 하지 않은 말도 있었다. (...)
... 환멸은 어쩔 수 없어도, 말은 언제나 하고 싶었다.
누구에겐가 마음속을 모두 털어놓고 싶었다.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다면, 마음 놓고 긴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때로는 다른 사람이 비슷한 말을 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책을 읽다가 그런 구절이 발견되면 반가워서 밑줄을 긋기도 했고,
말보다 더 분명한 음악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김광규의 시 <조개의 깊이> 가운데 한 부분입니다.
다른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김호기님의 "말보다 더 분명한 음악"이란 표현을 빌려오기 위해서 옮겨 봤습니다.
저에게 있어 음악의 취향은 어느정도 일정한 패턴을 지니고 잇는듯 합니다
오전, 오후 주로 클래식을 듣고 있지만 날이 저물면 가요가 더 좋아집니다
특히나 몸이 안좋거나 우울할 때면 가요가 더 많은 위안을 안겨줍니다
어제 저녁에도 가요 몇곡을 들으면서 잠을 잘 수가 있었습니다
밤새워 나는 무대에 있었고 꿈결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밤세워 컴을 켜 놓은체로...
잃어버린 지난 세월
그래도 나는 후회는 없다
......
얼마나 달콤했었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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