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들과 제사 문제는 명절이면 늘 부딪치는 사안이다.
즐거워야 할 명절이 제례를 둘러싼 다툼으로 가족과 친지들 간에 불화가 쌓이고,
심지어 서로 얼굴을 붉히며 큰소리를 내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명절에도 의절하며 지내는 사례도 주변에 적지 않다.
개신교단 중에는 요즘도 아주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 차례상 자체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는 곳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몇 몇 개신교단에서도 ‘조상을 추모하는 전통 양식의 하나’로 받아들인다.
차례상에 절을 하지 않는 대신 집에서는 추석 감사예배를,
산소에 가서는 추석 성묘예배 등의 형식을 통한 추모예배를 드리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는 돌아가신 어르신을 그리움과 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일 뿐
예배와 숭배의 대상으로 간주해 우상을 섬기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은 마침 주일이다.
절차와는 관계없이 모두 화목한 명절이 되기를 바래본다
-정진영 종교국 부국장의 글을 인용
바이올린 - 안소니 마우드, 비올라 - 로렌스 파워
일란 볼코프 : BBC 스코틀랜드 교향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