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바람처럼

방사능에..고물가에../4월은 가장 잔인한 달 -T S 엘리엇, ‘황무지’

장전 2011. 3. 30. 10:42

 


정부도 여러가지로 허둥대는군요.

 

<중간 일부 생략>

 

 

 

 

 

 일본원전 사태가 터지고 난지 보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말로는 조치를 제대로 취한다고는 하는데

 믿을래야 믿을수 없는 증거들이 너무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사능 수치는 이미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도달한지 꽤 되어가고

세계 곳곳에서 여러가지 방사능과 관련된 수치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제논이네 세슘이네 플루토늄이네 평생 듣도 보도 못한 낱말이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도 일본정부는

그저 말 바꾸기와 정보 감추기에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

 

분명 자신들이 통제할 수준이 아닌 심각한 상태임에도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마치 자기들이 하고 있는 일련의 모든 조치들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진실을 호도하고 감추기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이미 외국 몇몇 기관과 전문가들은

현재 일본원전 사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체르노빌 수준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 근거로 근처 토양에서 측정된 방사능 수치가

이미 체르노빌 수준의 몇 배가 넘어선 상황을 예로 들어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도 뭐하나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급박한 상황임에도 원전사고 후에 하는

 우리 정부,언론,학자,교수,관계기관 종사자,등등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하나같이 다 똑같습니다.

 안전하다, 기준치에 미달이다, 미미한 수준이다, 건강에 영향을 주지않는다, 등등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도 못 막는 단계가

 이미 지난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생각해 볼 시기같군요.

방사능이 얼마나 무섭고 공포스러운지

아직 그 실체를 모르는 한국 백성이 너무나 많다는것..

 

 


[동영상]'전세계 뒤덮는 日 방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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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고물가..

 

서민식탁 '잔인한 4월' 되어 가는군요.

 

 

 

 

 

현대시의 거장 T S 엘리엇,

그리고 그의 장편 ‘황무지’

 

책장 한쪽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잠자던 시집 속 문제의 그 구절은

이렇게 시작된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황무지 1부 ‘죽은 자의 매장’)

 


흔히 황무지를 두고

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황폐함과

현대문명에 갇혀 생명력을 잃은

현대인의 자화상을 그린 것이라고 평한다.


시인은 그리스·로마 등에서 나오는 수많은 신화와 전설,

그리고 수십여 명에 이르는 고전작가들의 글을 인용해

현대인의 삶과 죽음을 끊임없이 대비시킨다.

 

황무지에 ‘죽음 속의 삶’ 혹은 ‘삶 속의 죽음’

부단히 교차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작품에는

정신적인 메마름,

사람들의 일상성에 가치를 부여하는 신뢰의 상실,

생산이 없는 가학적 성(性),

재생 가능성이 없는 삶에 대한 공포와 깊은 경계심리가 배어 있다.

목마른 영혼은 잔인하다.

믿음의 부재는 잔인하며

재생 없는 공허한 추억은 잔인하다.

망각의 눈 더미에 쌓인 겨울은

차라리 평화였으나,

이를 녹이고 돋아나야 하는 4월은

잔인한 법이다.

 

 

 

 

현대 시인 엘리엇이 절망 속에서 잔인한 4월을 노래했다면

중세의 작가 제프리 초서는

희망 쪽에서 4월의 잔인함을 읊었다.


그는 ‘켄터베리 이야기’

‘희망적인 4월’을 노래한 장에서


‘가사(假死=죽은듯한) 상태를 원하는 현대의 주민들에게는

모든 것을 일깨우는 4월이 가장 잔인할 수밖에 없다”고 외쳤다.

 

생명의 부활을 약속받은 이 찬란한 봄의 계절에

죽은 목숨을 이어가고 있으니 그것은

잔인한 운명일 수밖에 없다.

 

잔인한 4월을 만든 것은 인간 자신이다.


황무지의 도입 부분에 나오는 무녀 시빌 이야기는

인간이 만들어낸 황무지의 저주스러운 모습이 단적으로 그려진다.

시빌은

신으로부터 티끌만큼이나 많은 해의 장수를 허용 받은 대신

늙어도 죽지 못하고 조롱 속에 들어가 아이들의 구경거리가 된다.


황무지는 결국

인간의 탐욕이

스스로를 죽음보다 못한 삶에 가둔 공간이었던 셈이다.


황무지의 마지막 순례는

시인이 황무지를 구원할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끝난다.

 

 


 

 

 

황무지의 끝부분에서

천둥소리를 통해 산스크리트어로 들려주는 3가지의 지혜는 이렇다.

 

‘다타(베풀어라)’,


‘다야드밤(나눠라)’,


‘담야타(절제하라)’.

 

 


인간의 욕망과 탐욕이

 

종국에는 어떤 결과를 가져다주는지를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워 왔고

사회현상 속에서 그리고 일상 속에서 체득해 왔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유한하다는 깨달음,

욕망의 성취엔 한계가 있다는 진리,

이를

신의 섭리이자 자연의 법칙으로 받아들이고 따르는

겸허함,

이런 것들을 배우는 4월이 됐으면 한다.


그때 4월은

잔인한 달을 넘어

희망을 잉태하는 달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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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 뭉치님/조불에서 일부 삭제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