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바람처럼

영화 The Concert/Tchaikovsky Violin Concerto in D,마지막 20여분의 전율

장전 2010. 12. 9. 11:03

 

document.title="추억"

 

 

 

 

 

프랑스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정말  프랑스 영화스럽다는 것이다.

엉뚱한 재치와 말도안되는듯 하지만 어쩐지 오묘하게 말되는 그런 이상한 유머와

상황의 조합이 관객을 영화로 끌어들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희안하게 관객을 영화로 몰입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다.

프랑스 영화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 영화에서도 우연적요소나 비현실적인 요소들을 끌어들여 내용을 이끌어 가지만

이상하게도 프량스 영화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라며 엉뚱한 장면들도 영화를 보는 내내

큰 거부반응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걸 알았다.

 

예를 들면 마에스트로란 칭호를 얻을 만큼 실력있는 지휘자가 30년간을 볼쇼이 극단에서

지휘자를 박탈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쳥소를 한다는 것은 좀 이해하기가 힘든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로 망명을 해 그곳에서 다른 일을 찾아서 한다든가,아니면 다른 나라로 스카웃되어 간다든가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자꾸 쏟구쳤는가하면 소련이라는 소비에트연방 시절이니

한 개인도 국가에 예속된 부속물처럼 어쩔 수도 없었을 수도 있었겠구나란 생각이 잠시 스치기도

했지만 결국 영화의 구성상 이건 분명 프랑스적인 영화여서 그럴 수밖에 없었겠구나란 생각이 더 지배적이

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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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마리 자케 / 멜라니 로랑

 

프랑스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지만 안드레이의 파리 공연에 합주를

하게 되면서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알게된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프랑스에서 촉망 받는 여배우 멜라니 로랑은

어머니가 안무가, 아버지가 배우인 예술가 집안에서 자라긴 했지만

영화배우에 큰 뜻이 없었다

 

우연히 친구를 따라 영화 촬영장에 갔다가 <연못 위의 다리>를 찍고 있던 제라르 드 빠르디유

감독의 눈에 띄어 스카우트 되엇다.

 

 

2002년 미셸 블랑 감독의 <영광의 날들>로 주목 받기 시작한 그녀는 2006년 <잘 있으니까 걱정말아요>로

프랑스 아카데미 세자르 영화제와 루미에르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명실 공히 프랑스 차세대

여배우로 떠오른다.

 

<멜로디의 미소>는 "스릴러라는 장르를 잘 살린데다가 경찰들간의 관계가 사실적인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알려졌으며, 촬영 도중 왼쪽 눈을 다치는 사고를 입을 만큼 열연을 펼쳤다.

직접 각본을 쏘고 연출을 한 단편 영화 <점점 더 적게>(De Moins En Moins,2008)가 2008 칸 영화제

단편 영화 경쟁부분에 올라 재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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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알렉세이 구스코프

 

러시아를 대표하는 볼쇼이 오케스트라의 천재 마에스트로

그러나 음악에대한 완벽이 지나친 나머지 유대인 단원들을 공연에 올린 것이 발각되어

지휘자에서 쫓겨난다.

 

30년후 볼쇼이에 복직을 꿈꾸며 말단 청소부 일을 하며 재기이 그날을 꿈꾸고 있다.

 

러시아의 대표적 연기파 국민배우이다.

배우와 프로듀스로서 70여편의 작품에 참여하였으며 현재도 다수의 작품에 출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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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

안드레이의 절친임과 동시에 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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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샤들레 극장 책임자로 감초 역할을 해준 프랑수와 베레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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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이해하려면 그 근간에 깔려있는  당대 프랑스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마리 자케의 출생의

비밀을 제일 먼저 이해하여야 한다.

 

안네 마리자케는 볼쇼이 오케스트라에서 레아라는 이름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유대인을 부모로 뒀으며

러시아에서 출생하였고.구 소련 브레즈네프 시절 당대 광풍처럼 일던 유대인 학살 사건을 계기로

볼쇼이 오케스트라의 발전을 위해서 정부에서 하지 말라던 유대인을 끌여들인 죄로 볼쇼이 단체도 해체가

되고 안테 마리 자케의 부모도 시베리아로 옮겨져 쳐형 되고 그 당시 세계적 명성을 이끌던 볼쇼이 오케스트라의 단장이자 마에스트로인  안드레이 필리포프 부부와 볼쇼이 최고의 첼리스트 샤샤에 의해서 갓난 아기였던 그녀는 첼로 가방속에 숨겨져 프량스로 겨우 도망쳐 생명을 유지하여 프랑스 제일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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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최고의 러시아 볼쇼이 오케스트라의 단장인 안드레이 필리포프도 단장의 자리에서 자격이 박탈되었었다.

그래서 볼쇼이 단원들은 모두 뿔불이 흩어지게 되고 음악과도 담을 쌓고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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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란 자리를 박탈당한 다음 30여년을 볼쇼이에서 청소일을 하던 그는 우연히 사무실로 날아든 프랑스 파리의 공연요청이 들어온 팩스를 훔치게 된다.

지나간 엤 영광을 다시한 번 누려보고 싶은 마음에 옛 볼쇼이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을 찾아내려는 일에 열을 다하여 그들을 찾아내었다.

하지만 그들은 악기에서 손을 놓은지도 오래되었고 그야말로 생계를 위해서  가지고 있던 악기조차 팔아버린 단원들이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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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어려운 과정을 딛고  그들은 옛영광을 되찾으려는 노력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떠나 프랑스로 향했다.

프랑스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지만 갑자기 주어진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서일까 그들은 루블을 벌기에만

혈안이 되어 프랑스 온 그들의 목적을 하나 둘 잊어갔다 .

 

심지어 오케스트라단의 매니저였던 이반 가브릴로프는 이미 지나간 그들의 공산당 이념을 프랑스에서 다시 불붙이려고까지 시도를 한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안드레이 필리포프의 불안감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고

거기에 안나 마리 자켓마저 볼쇼이 리허설 현장이라고 와 본 곳에서 단원들은 찾아볼 수도 없고

볼쇼이는 리허설 없이도 잘 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라 리허설 없이 공연을 바로 할 거라는

단원들의 허무맹랑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목격하고는 안드레이 필리포프에게 같이 연주 할 수 없음을 통보한다.

 

그 사실은 안 첼리스트 샤샤는

그때까지 부모의 실체를 모르고 있던 안나 마리 자케에게 그녀 부모 행방에 대한 언질을 하며

 연주를 하게 되면 아마도 부모가 어떤 분이셨는지 그 실체에 대해서 알 수 있다며 묘한 말을 함으로써

안나 마리 자케를 공연장으로 다시 불러들이게 되는데 성공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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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약속된 프랑스에서의 마지막 공연 날

 

안드레이 필로포프는 단원들이  가지고 다니고 있는 핸드폰에 문자 메세지를 넣어 공연장으로 돌아와 줄 것을 호소 하였고

단원들도 뒤늦게 단장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하나 둘 공연장으로 발걸음들을 옮기게 된다.

 

곡명은 그 옛날 레아가 연주하였던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였다.

그곡은 안나 마리 자케를  러시아에서 프랑스로 데려가 그녀를 키워준 지금의 매니저가 지금껏 이 곡을 그녀에게 연습시켜왔으며 ..

.이제는 거짓말을 할 수없다며 안나 마리 자케의 어머니 레아의 사건을 그녀에게 알려주면서

그녀의 부모에 대한 모든 행방을 가르쳐주게 된다.

 

 

하지만  리허설 없는 그들의 공연이 시작되었고  그들은 그 옛날의 명성은 저버린채 화음은 엉망이 되었었다.

관객석에서는 유명한 볼쇼이의 명성은 어딜가고라는 비웃음 섞인 웃음이 터져나오고있었다.

 

 

잠시 음악이 끊어지는 막간 

 

그 사이를 뚫고 안나 마리 자케의 바이올린의 연주가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극적인 반전이 시작된다.

같은 자리에 있던 단원들조차도 용기를 얻게 되고 관객들도 하나 둘 동요되기 시작을 하며

계속 이어지는 그녀의 열정적인 연주에 영화를 보던 나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일어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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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큰 반전이었다.

밋밋하게 ..

음악 영화면 다 그렇지뭐...

 

그래 뭐 다를게 있어..하던 영화의 흐름이 갑자기 급반전을 일으켜

영화를 보고 있던 나도 .. 영화속 관객들도 모두 그녀의 바이올린 연주에 몰입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극적인 대성공이었다.

뭐든 끝마무리가 좋으면 괜찮은 것 아닌가?

 

이제까지 미약했던 내용이더라도 끝마무리가 좋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나는 이영화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었다. 

 

그 마지막 이십 여분의 감동이 이렇게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힘이 된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십여분을 영화 속 관객들과 감격하여 같이 눈물 흘리며 박수치며 본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