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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니란것을.."

장전 2010. 12. 4. 16:26

 

 

혼자가 아니란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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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매일매일 따라다니며 
그의 곁에 있는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그림자는 항상 그의 곁에 있었습니다. 그는 그림자에게 잘해 주었고 그림자는 말없이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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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질투심 많은 바람이 그의 곁을 지나며 말했습니다. "왜 그림자에게 잘해주세요?"

 

그러자 그는 "그
림자는 항상 내 곁에 있어주기 때문이지." 하고 말했습니다. 바람이 다시 말했습니다.

 

"
, 아니에요. 그림자는 당신이 기쁘고 밝은 날만 잘 보이지, 어둡고 추울 때는 당신 곁에 있지 않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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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그도 그럴 것이 그가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 때는 항상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던 거였어요.

 

그는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그림자에게 가서 "
더 이상 내 곁에 있지 말고 가버려!" 하고 말해버렸어요. 그 한마디에 그림자는 조용히 사라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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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 그는 바람과 함께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것도 잠시... 잠시 스친 바람은 그저 그렇게 조용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너무나 초라해져버린 그는 다시 그림자를 그리워하게 되었답니다. "그
림자가 어디갔을까,, 다시 와줄 순 없을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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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그림자는 다시 나오고, 조용히 그의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자는 이렇게 말했지요. "난 항상 당신 곁에 있었답니다. 다만 어두울 때는 당신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왜냐고요?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 때는 난 당신에게 더 가까이,,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당신이 바라 볼 수가 없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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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가 힘이 들 때 누군가가 자신의 곁에 있다는 걸 잊고 살아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있다 생각하면 그 아픔은 배가 되어버린답니다.
기억하세요. 혼자가 아니란 것을,,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보이지 않았을 뿐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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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세요, 혼자가 아니란 것을,,

 

뿌리를 내릴 때까지

 

스스로 선택한 곳에서

뿌리를 내릴 때까지

어떤 일이든 지속하십시오.

 

그런 당신의 성장을 꼭 보고 싶습니다.

 

 

 

- 안젤름 그륀의《머물지 말고 흘러라》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