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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누가 도마에서 피를 흘릴것인가/ ?Sonata for cello and piano No. 2 -

장전 2010. 8. 2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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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ta for cello and piano No. 2 - Miaskovsk

 

 

 

손자를 초등학교에 데려다 주고 이어서 손녀를 유치원 스쿨버스에 실어 보냈다

매일 아침 반복되는 일과중의 하나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창문을 연다

제법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아 추석이 곧이구나....

이제 한 해도 멀지 않았구나

 

 

TV 에서는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3명의 장관 후보자까지 같이 물러나는 모양이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이재오 후보자와 조 경찰청장 후보자는 예정데로 임명장을 받는다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설로 시끄럽던 조 후보가

이재오 후보자와 같이 무사히 死線을 넘었다

 

도중 하차한 장관 후보자들은 死石이었을까 ?

무언가 석연치 않지만 내가 신경쓸 일은 아닌듯 하다

 

 

어느날 시경 모 경감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근처 다방에서 잠깐 만나서 물어볼 일이 있다는 것이다

모 경감은 약 40여분에 걸쳐서 우리 집 가족사에 대해서 꼬치꼬치 캐물었고

나는 의아해 하면서도 성실히 답변을 하고 해여졌다

 

그로 부터 얼마후 부친은 감사원장에 임명되셨다

 

 

나는 부친의 감사원장 재직시절 줄곳 독일 지사에 나가 있었다

서울로 출장나온지 며칠뒤에 또다시 시경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수사관은 앉자ㅏ자 나에게 신문기사를 내밀며 읽어보기를 청했다

그리고 그는 조용히 나에게 얼르듯이 말했다

 

"부친을 생각해서라도 조용히 처리하고 싶습니다

사실데로 이야기 해주기 바랍니다"

 

 

나는 대충 신문 기사를 드려다보았다

그 기사의 내용은 현 감사원장 ㅁㅁㅁ의 자제인 ㅁㅁㅁ가

모월모일 특혜를 미끼로 거액을 사취하였다는 기사였다

 

참으로 기막힌 우연이였다

한자가 부친의 성함이나 내 이름과도 똑 같았다

내 생년월일도 똑같았고

 

 

나는 조용히 수사관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우리는 잠시 서로 말이 없었다

 

 

나는 조용히 내 여권을 건네주었다

 

"일시 귀국 일자를 훓어보던 수사관은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남긴체 총총히사라졌다

 

 

 

 

 

총리든 장관이든 길어야 1-2년이다

그 알량한 명예를 위해서 조상의 족보까지 파해쳐야 한다

그리고 그 불명예스러운 기록은 영원히 족보에 오를 일이다

 

하물며 해보지도 못하고 스타일만 구기고 도중 낙마함에 있어서야

 

ㅈㅈㅈㅈ

 

 

또 누가 도마에서 피를 흘릴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