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

살면서 집 사람의 2가지 부탁

장전 2010. 2. 1. 09:58

 

 

결혼 35주년이 지났다

이 오랜 기간중 집사람으로 부터의 2가지 부탁.

 

 

지금으로 부터 정확히 햇수로 4년전

크리스마스를 불과 몇일 앞둔 어느날

집 사람은 나에게 고개를 숙이고 진지하게 한가지 부탁을 해왔다

 

 

"여보

교회 나가는 것을 중단해주실 수 있으실른지요

당신이 교회를 나가던 그날 부터

자꾸만 제 몸이 아파요"

 

 

그 해 크리스마스 예배를 불참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번째의 부탁은 불과 몇일 전이다

이번에는 전과 달리 생글거리며 말을 이어간다

 

 

"여보

한가지 부탁이 있어요...."

 

주춤거리고

한참을 뜸을 드린 후

 

 

"여보

제발 앉아서 소변을 보아주실 수 있으신지요 ?"

 

 

그래

드디어 나에게도 올것이 왔다

내 언젠가 이런 날이 올줄 알았었다.

 

 

그래도 나만큼은 죽는날 까지

"나는 지금도 서서 소변보는 남자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었었는데...

 

 

나는 오늘 아침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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