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구름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이종웅 시인께서 남주 시인에게 바치는 시..
언제나 외로운 얼굴을 하고
타성들이 모여 사는 거리를 헤매이다
밤이면 잊지 않고 제 집을 찾아드는
한 마리 작은 새도 너처럼 살았다
한 권의 시집을 형벌처럼 등에 지고
오늘은 어느 별자리에 머물려는가
속세에 묻혀 사는 외로움으로
바람처럼 구름처럼 떠돌려는가
실낱 같은 인연의 연줄을 끊어
오늘은 또 어느 허공을 맴돌려는가
바람이 부는 날은 외로움의 시를 읽고
햇살이 고운 날은 그리움의 시를 읽고
눈이 내리는 날은 슬픔의 시를 읽으며
모든 사람은 다
자기처럼 한 세상을 산다..
남주 시인: 소하 이종웅 시인의 동생
전 외국어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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