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故鄕 長華里와 迎瑞堂의 빛

담양의 누정답사기 1.

장전 2018. 10. 24. 10:56


【답사】 담양의 누정답사기 1.

프로파일 없음 ・ 2018. 5. 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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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치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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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소쇄원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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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의 제목 그대로 위치는 담양에 있다.
저 지도에 보이는 노란 길이 가사문학로로 저 길을 따라 가다보면 담양의 유명한 정원유적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우선 인근에 식영정과 환벽당이 가까이 있고 취가정과 독수정 등이 있다.

사진 출처는 소쇄원 홈페이지

서울에서 담양까지는 대략 4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정자유적이 가까이 붙어 있다고 해도 빠짐없이 둘러보는데 최소 3시간 정도를 잡아야 하기에 웬만하면 1박을 하는게 좋겠다.
생각보다 숙박시설은 부족한 편이다.
유명한 관광지라 괜찮은 숙박시설이 많겠지... 라고 생각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하자.
담양시내에 찜질방이 하나 있는데 사우나시설은 훌륭했지만 찜질방시설과 위생은 그저 그랬다.
괜찮은 숙박을 원한다면 화순의 금호리조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인데 담양의 소쇄원 인근까지 대략 30분 정도 소요된다.

2. 가사문학과 담양의 누정
담양의 누정문화를 이끌어간 인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인물들이 주로 자연과 풍류를 노래하기 위해 이용했던 문학의 장르가 바로 가사이다.

가사는 고려 말에 발생하고 조선 초기 사대부계층에 의해 확고한 문학 양식으로 자리잡아 조선시대를 관통하며 지속적으로 전해 내려온 문학의 한 갈래로 율문 (律文)이면서도 서정, 서사, 교술의 다양한 성격을 지닌 문학 장르이다. 형식상 4음보(3·4조)의 연속체인 율문이며, 내용상 수필적 산문인 가사는 산문과 율문의 중간적 형태로 조선조의 대표적인 문학 형식이라 할 수 있다.


고교를 졸업한지 하도 오래돼서 사실 가사문학이 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성산별곡'은 대충 들어봤다.
성산별곡을 지은 송강 정철, 그리고 그 성산(星山)은 별뫼라는 이름으로 송강이 성산별곡을 지었다는 식영정에 올라보면 보인다.

담양이 가사문학의 보고가 된 것은 사실상 송강 정철에 의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인근의 정자들이 거의 다 송강과 관련되어 있고 송강이 조선중기 가사문학을 꽃피운 인물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가사문학의 보고를 찾아 가는 길은 송강의 흔적을 찾아가는 길이 된다.
그래서 간략히 송강 정철에 대해 알아보면,

정철(鄭澈, 1536년 12월 18일(음력 12월 6일) ~ 1594년 2월 7일(1593년 음력 12월 18일))은 조선시대 중기의 시인이자 문신, 정치인, 학자, 작가이다.

라고 되어있고 조선조 서인의 대표격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1551년 아버지가 특별히 사면되자 가족 모두가 할아버지 산소가 있는 담양군 창평 당지산 아래마을로 이주했다고 하는데 이때 주요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담양의 문학가단을 형성하게 된다.

간략하게 정철과 그 주변 인물들을 살펴보면,

정철의 선생 ▶사촌 김윤제, 송순, 기대승, 하서 김인후
정철과 동문수학한 사이 ▶김윤재 조카 서하당 김성원, 고경명
정철과 함께 식영정 가단을 형성한 인물들 ▶ 면앙정 송순, 사촌 김윤제, 하서 김인후, 고봉 기대승, 소쇄공 양산보, 서하당 김성원, 제봉 고경명, 옥봉 백광훈 등
이렇게 된다.
이 중 성산 사선(四仙)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석천 임억령, 제봉 고경명, 송강 정철, 서하당 김성원 이다.

그렇다면 각 정자가 또한 정철과 정철 주변인물들과 어떤 관계인가를 간략히 알아보면,,
※ 소쇄원 ⇒ 소쇄공 양산보 별서, 송강 정철의 지인
※ 식영정 ⇒ 서하당 김성원이 자신의 스승이자 장인 임억령에게 지어준 정자. 김성원은 정철의 친구
※ 환벽당 ⇒ 사촌 김윤제가 경치가 수려한 곳에 지은 정자로 주로 강학처로 사용하였다. 정철의 선생님이 운영하던 강학처
※ 면앙정 ⇒ 면앙정 송순의 정자. 송순은 정철이 사사받았다는 선생.
※ 송강정 ⇒ 정철이 선조17년 동인에게 탄핵을 받아 고향에 은거하며 지냈던 초막터. 이곳에서 식영정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시를 지었다 한다.
18C 후손이 그를 기리기위해 새로 중수했다고 한다.
※ 취가정 ⇒ 취가정은 사실 행정구역상 광주광역시에 있다.
하지만 환벽당이랑 위치상 가깝다. 취가정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던 김덕령의 혼을 달래기 위해 후손이 구한말 건립한 정자다.
권필이라는 사람이 하루는 꿈을 꾸었는데 김덕령이 꿈에 나와 술에 취한체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를 달래기 위해 시를 지어주었는데 이 사건에서 정자이름을 따왔다 한다.
권필이라는 사람은 정철의 제자이고 김덕령은 김윤제의 증손이다.

뭐 대충 이러하다.
그럼 이제 배경지식은 어느정도 파악했으니 답사를 떠나본다.

-2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