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여평 되는 텃밭을 일구는 것이 무리였나 봅니다. 저녁에 갑짜기 온 몸에 마비가 오는것 같아 119를 부르려다가 집사람 권유데로 30여분 대나무 밟기를 하고서야 간신히 응급실로 불려가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선산에 올라 부모님께 문안인사를 드리고 한동안 머물러 구름이 지나가는 무등산 정상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문득 부모님께서는 지금 어디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지가 궁금했지만 여쭤보지는 않았습니다.
삶과 죽음이 함께하는 이곳에도 봄은 오고 가고 그 길따라 수천가지의 꽃은 피고 지는데 마음은 왜 이리 스산한지...
그냥 안방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이 곳에 내처 머물러 살고 싶었습니다. 고향이 들려주는 음률따라 그렇게 흘러가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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