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고양이에게
정말 미안하다
네가 아궁이 안에서 쉬고 있을 줄이야
불길이 타오를때
아궁이에서 휘청거리며 걸어 나오는
너의 딋모습을 보며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후 몇번쯤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너는
오히려 나를 위로해 주고 있었다
정말 미안하다
너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담아
오늘도 아궁이에 속죄의 불을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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