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운다 / 심성락 아코디언 연주

장전 2016. 7. 8. 21:37



바람이 운다 / 심성락 아코디언 연주

     

   



바람이 운다 / 심성락 아코디언 연주


화재로 아코디언 잃은 심성락씨, 시민 모금으로 같은 악기 장만

화마(火魔)로 25년을 함께한 아코디언을 잃었던 '대통령의 악사' 심성락(80·사진)씨가 시민 모금으로 새 아코디언을 품에 안게 됐다. 심씨는 음반 1000여 장을 낸 아코디언의 대가(大家)다. 패티김·이미자·조용필 등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들이 모두 심씨를 거쳐 갔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반주도 맡았던 연주자다. 그런 심씨는 지난 4월 11일 분신처럼 아끼던 아코디언을 잃었다. 밤중에 일어난 화재로 그가 살던 연립주택이 전소(全燒)하면서 국내 5대뿐인 이탈리아산 아코디언(수퍼 파올로 소프라니 5열식)도 한 줌의 재가 됐다. 공연 기획자 최성철 페이퍼레코드 대표는 심씨의 사정을 접하고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대중 모금)을 통해 팔순 악사에게 새 아코디언을 안겨주자"는 제안을 했다. 지난달 20일 한 사이트에서 시작된 모금은 33일 만인 지난 21일 목표액인 3000만원을 돌파했다. 550명의 시민이 노(老)악사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십시일반 돈을 보탰다. 심씨는 목표액을 달성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나에게 이런 기적이 일어날 줄 몰랐다. 이 고마움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 말했다고 한다. 심씨는 다음 달 초 새 아코디언을 장만해 14일 모금 후원자를 위한 콘서트 무대에서 첫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선일보 2016.6.23 기사) http://blog.naver.com/mcstkorea/220627741992


1936년에 태어난 심성락씨는 악기상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며 아코디언을 독학으로 시작하여, 군대에서 이론을 배운 후 부산 KBS, MBC의 경음악 악단 멤버로 활동하다가 서울로 올라와 세션연주자로 여러 아티스트의 앨범과 영화 OST작업을 함께 하였다. 그리고 2009년에 첫 앨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발표하였다. 잘려진 새끼 손가락과 난청을 딛고 어코디언 전문 연주가가 되었으며, 세계 최고의 아코디언 연주자 리차드 갈리아노(Richard Galliano)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함께 연주한  '꽃밭에서' 영화 '인어공주', '봄날은 간다','효자동 이발사' 등 수많은 영화음악들을 통해 마음을 움직이는 서정적인 연주로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