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는 드뷔시를 떠올린다.
부유한 은행가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던
인상파 음악의 선구자.
그 여자와의 사이에 드뷔시는 슈슈라는 딸을 낳는다.
왜 그랬을까?
무엇이 드뷔시로 하여금 아내를 버리게 했을까?
사람들은 왜 평생의 반려로 생각하던
자신의 반쪽을 버리는 걸까?
아내 릴리를 자살 미수에 이르게 했던
드뷔시의 음악 속에서 나는 결코
불륜을 예감하지 못한다.
드뷔시를 추억함
김 재 진
*
사월에 눈 내리고
민들레 홀씨가 명상에 잠긴다.
기다리는 것보다 힘든 시간을 이기지 못한
내 마음이 종내
방바닥에 머리를 찧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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