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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것은 죄가 아니야. 근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 Pavane - Tol & Tol

장전 2016. 2. 4. 22:45









외로운 것은 죄가 아니야. 

근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난 괜찮아.   

이 쓸쓸한 별,

지구 생물도감에는 

 

  

정말

'영문도 없이' 혼자 우는 이름도 없는 풀꽃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치?



**

 

 

비를 부르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옵니다.

바람을 맞으며 대나무 숲 길을 가로질러 가장밭 묘목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가다보면 왼쪽 넘어로 갈매실 마을의 불빛이 추억처럼 가물거리고

오른쪽으로는 한창 자라고 있는 청단풍의 고운 자태가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바람은 죽일듯이 등을 떠밀고

둘째 누님이 바람과함께사라지다의 타라라고 이름 지었던 감나무 밑을 지나면

어느듯 등갈리가는 길목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서성거리던 한 아이와 마주합니다

문득 내 지금 지나온 길이 되돌아 갈 수 없는 길임을 알고



 

Pavane / Tol & Tol


 




[곡 해설]


Pavane의 어원을 살펴보면 이탈리아의 도시 이름 파도바(Pava)에서
유래한 것으로 파도바풍 무곡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에스파냐어로 파보(pavo)라고도 하는 파반느는 공작새의 우아한 동작을
흉내 낸 곡으로 위엄 있는 모양으로 천천히 추는 춤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의미를 가진 곡 Pavane는 16~17세기 스페인에서 유행하였던 4박자의
우아한 춤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으로 이 곡은 춤 곡으로서뿐만
아니라 감상할 때 첫 음부터 귀를 사로잡아 곡이 끝날 때까지 듣는 사람을
매료시켜 음악이 주는 주관적인 내면성에 절대적으로 빠지게 하는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자유를 누리는 전반부 주제에 모든 마디마다 공통적으로
4박자중 처음 세 박자가 같은 음으로 이루어지고 다음의 한 박자로 멜로디를
만드는 데 반복되는 리듬과 멜로디에 정신이 이끌리고 그 속에 빠져 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곡입니다.


바이올린 연주가가 길게 끄는 듯한 각 마디의 첫 음이 우아함을 넘어서 세상을
초월해 일찍이 가본 적 없는 꿈 속의 아름다움을 그리게 하여 알지 못하는 장소에
가 있는 듯한 환상에 젖게 하는 것이 이 곡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듣게 만드는 곡 단순함 속에 들어 있는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연주
반복되는 리듬과 멜로디길게 끌어 가는 연주는 환상의 나래를 한없이 펼치게 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낭만에 빠지고 싶은 시간에 이 노래를 들으면 신기하게도
자기 자신에 완전히 빠져서 영혼이 자유로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보내 드리는 곡 Pavane는 네덜란드 출신의 Cees Tol(1947년생)과 Thomas Tol(1950년생)
형제로 구성된 뉴 에이지 듀오Tol & Tol의 앨범에 들어 있는 곡으로 이들 형제는
둘다 작곡과 편곡, 그리고 현악기와 관악기, 건반악기, 기타 등 다양한
악기 연주 실력까지 갗춘 아티스트로, 광고 음악과 세미 클래식영화 음악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프로젝트 형식의 듀오 밴드 Tol & Tol을
결성한 뒤, 1991년 데뷔 음반 Tol & Tol을 발매하면서 널리 소개된 밴드입니다.


이후 이들은 북유럽 특유의 서정미를 담은 음악으로 유럽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팬들이 그들이 연주한 음악을 즐겨 감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