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 알렉산드르 푸쉬킨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사랑은 내 영혼 속에서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 사랑 더 이상 당신을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어떻게든 당신을 슬프게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침묵 속에서 희망도 없이
때론 수줍음에 때론 질투에 가슴 저리며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그토록 진실하게 그토록 부드럽게
신의 섭리로 어느 누구라도
당신을 사랑했어야 할 그만큼
박경숙(첼로) -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푸쉬킨의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라는 제목의 詩에 러시아의 작곡가 쉐르메체프가 곡을 붙인
가곡 작품을, 러시아의 음악가 니나 코간(바이올린의 거장 레오니트 코간의 딸이자
그녀 자신도유명한 피아니스트)이우리나라의 대구시립교향악단에 소속된
무명의 첼리스트 박경숙을 위해 첼로곡으로 편곡하여, 둘이서 함께 음반 녹음까지 하였습니다.
고전음악음반 전문매장인 풍월당 주인 박종호님의 책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에
이 곡과 함께 러시아 작곡가들의 여러 작품들이 수록된 박경숙님의 첼로 연주 음반
<러시아 로망스>가 소개되면서 클래식음악 애호가들의 잔잔한 사랑을 받고 있지요.
푸쉬킨은 러시아의 국민시인이자 소설가로서 압제에 신음하던 러시아 민중들로부터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세계적 대문호들보다도 더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았으며,
그의 작품들은 러시아의 수많은 작곡가들의영감에
그 어느 문호들의 걸작들보다도더욱 깊고 강렬한 자극을 주었습니다.
이 詩는 시인 자신의, 신분의 벽에 막혀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픔을,
그러나 영원히 지우지 못할사랑의 마음을 절절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비록 가사가 붙지 않은 무언가풍의 연주이지만,
첼로의 깊고도 쓸쓸한 음색이 이 詩의 정서를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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